사천에 국제공항 유치 나선다
사천에 국제공항 유치 나선다
  • 구경회기자
  • 승인 2017.03.28 18:13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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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면 일원에 영남·호남·충남 허브공항

사업비 7조 투입 길이 3.8㎞ 활주로 3면 규모
공항 유치 공감대 형성 대선공약 채택도 진행

경남도가 서부경남지역 항공편의 증진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사천공항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사천지역에서 ‘동남아 허브공항 조성과 국제공항 유치’라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사천지역에서는 동남아 허브공항을 조성해 영남·호남·충남 등 남부권역 20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을 유치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천지역에서 계획하는 국제공항 유치는 삼남국제공항조성사업으로 대통령 공약에 포함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인천 영종도 공항의 포화상태로 제2의 국제공항 조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부는 김해국제공항 확장을 계획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졌다. 실제 김해공항은 주택지 소음으로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활주로 3.2㎞ 확장할 경우 신어산, 돗대산 절취로 사업비가 증가하게 된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으로 호남과 충정권의 소외감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이에 남해안 남중권역 중심지인 사천시 서포면 일원에 삼남(영남·호남·충남)국제공항을 유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삼남국제공항은 7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길이 3.8㎞의 활주로 3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해공항 확장 사업비의 1/3 수준으로 예산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그리고, 영남·호남·충남권역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위치상으로도 나쁘지 않다. 특히, 원활한 교통망(고속도로)으로 2시간 이내 2000만 명이 이용가능하고, 항공MRO 설립으로 항공 인프라 구축도 용이하다.

아울러 진주 혁신도시 이전과 경남도 서부청사 등으로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고, 항공산업 국가산단 등 서부대개발 사업으로 향후 항공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군사시설인 사천공항은 항공기 운항 편수가 부족하고 시간대가 다양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삼남국제공항 유치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지자체간 국제공항 유치 과다 경쟁으로 행정력 낭비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 기존 후보지역인 부산과 밀양의 기득권 주장으로 중앙정부의 입장이 곤란해 질 수도 있다. 또, 정치인들의 공적 쌓기 명분으로 인한 열풍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24시간 운영에 따른 소음과 교통량 증가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하다.

이에 사천지역에서는 시민들의 국제공항 유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삼남(영남·호남·충남)권역 지자체와 연대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 공약에 채택되도록 중앙인맥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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