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덧뵈기 한 가락 놀아보세!/영남지방의 탈놀이 중심으로(15)
칼럼-덧뵈기 한 가락 놀아보세!/영남지방의 탈놀이 중심으로(15)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03 18:4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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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교/문화재청 무형유산지기ㆍ진주문화원 향토사 실장ㆍ진주향교 장의

정창교/문화재청 무형유산지기ㆍ진주문화원 향토사 실장ㆍ진주향교 장의-덧뵈기 한 가락 놀아보세!/영남지방의 탈놀이 중심으로(15)


지난시간에 이어서 다섯번째, 한국을 문화관광지로 홍보하기 위해 전통탈놀이의 해외공연 활성화와 탈놀이 관련 문화상품을 개발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전통문화는 세계적인 문화전쟁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다. 대중문화로부터 시작된 ‘한류’를 활성화시켜 국가 브랜드를 갖는 고품격의 문화상품을 만드는 것은 전통문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탈놀이나 판소리, 풍물 등의 전통예술 공연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상품의 가치를 갖는다. 전통예술에 대해서는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들의 호의도가 훨씬 높게 평가되기도 한다. 가까운 중국의 ‘나희’, 일본의 ‘노오’와 ‘교껜’의 전통가면극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공연화의 추세에 힘입어 더욱 활성화되고 있지 않는가!

한국 전통문화의 한 부분인 탈놀이를 통해서 비유적으로 그들이 전달하고자하는 것은 충분히 전달했다는 의미와 성격을 더한다면 한류의 선구자인 K-POP과 같이 탈놀이도 한류의 선구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전통탈놀이 관련 문화상품은 주로 액서세리류나 소품류에 한정되어 있다. 문화상품에 활용된 디자인 주제요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모티프를 활용해야 한다. 전통극 관련 문화상품도 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문화상품이 판매되어야 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 개발 및 제품 다양화가 필요하다.

여섯째, 전통의 현대적 재창조로 한국 창작춤의 새로운 시도가 요구된다.

한국 창작춤에 탈놀이를 도입하는 것은 사라져가는 문화재적 전수 작업의 차원을 넘어 우리 민속춤에 뿌리내린 탈놀이의 표현 기법을 이 시대 문화양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장르가 수립된다고 본다.

시대의 흐름과 발전에 따라 이제는 극장과 야외마당에서 새로운 형태의 악·가·무가 한데 어우러진, 그러면서도 현대인의 일상적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예술적 요소가 필요하다. 춤과 동작의 정형성, 소리와 음악의 양식화라는 표현의 제작에서 벗어나, 확장의 개념으로 새로움을 창출해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탈놀이는 전통의 현대적 재창조로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 전통이 살아 숨 쉬면서도 동시에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양식의 창조에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탈놀이의 창조적 계승은 탈놀이의 기능을 현실화시키고 표현상의 독창성을 계발해냄으로써 민족예술로서의 역사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민중의 연극으로 공동체 의식을 확보하고 현실 인식을 통해 새롭게 질서를 형성하는 사회적 기능이 현실화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것으로 머물지 않고 폭 넓은 민중 지향성으로 나아갈 때 탈놀이의 창조적 계승은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 본다.

다음시간에는 마지막으로, 전통성을 바탕으로 현대성을 가미한 탈놀이의 변화 시도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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