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봄비 밀양으로 봄꽃 나들이 가자
촉촉한 봄비 밀양으로 봄꽃 나들이 가자
  • 장금성기자
  • 승인 2017.04.06 18:19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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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종남산 진달래 축제 등 축제 다양
▲ 밀양 종남산 진달래

벚꽃과 진달래 등 봄꽃들이 만개하는 4월 촉촉한 봄기가 내리는 가운데 밀양시에서 크고 작은 봄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시민들과 탐방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중에서도 종남산 진달래는 밀양8경 중 하나이며, 4월 진달래가 종남산 능선을 따라 군락지를 이루며 분홍빛으로 물들인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종남산 진달래·철쭉
밀양시는 오는 9일 오전 10시 상남면 종남산(終南山·663,1m) 쉼터(팔각정)에서 ‘제9회 종남산 진달래 축제’를 연다.

상남청년회(회장 유인성) 주관으로 종남산 쉼터(팔각정)~정상에서 개최되며, 꽃길 산행을 비롯한 플라로이드 즉석사진 촬영 이벤트, 진달래 화전 만들기 체험, 지역농산물 홍보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종남산은 밀양시 중심에 솟아있는 산이다. 남북 14㎞를 뻗어 밀양들의 서북벽이 되어주며 동쪽으로는 만어산, 북쪽은 화악산, 서쪽으로는 화왕산과 영취산, 남쪽으로는 덕대산이 병풍처럼 자리잡고 있다. 밀양의 안산이기도 하며 측우정과 봉수대가 있다. 정상 부분에는 이른봄 진달래가 만개해 해마다 산 전체 새옷을 입히고 능선따라 연분홍 꽃길은 장관을 이룬다.

원래 이 산의 이름은 자각산(紫閣山)으로 이후 밀양땅 남쪽에 있어 남산으로 불리다가 다시 종남산으로 변했다고 한다. 또는 옛날 큰 해일때 이 산의 정상이 종지 만큼 남아 종지산이라 했는데 종지산이 변해 종남산이라 부르게 됐다는 전설이 있으며, 의적 종남이가 숨어 살던 산이라 해 종남산이라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종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상남면 남산 구배기 마을에서 오르는 길과 고노실 마을에서 임도로 올라가는 길이 있으며, 부북면 사포산업단지에서도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종남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기 때문에 가벼운 트래킹으로 즐길 수 있어 전문 산행꾼이 아니어도 쉽게 감상할 수 있으며 산행을 하다 보면 임도와 만나는 곳이 많아 길 찾기가 쉽고 언제든지 하산할 수 있어 초보자들이 등산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종남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다. 종남산 서면 섬마을인 삼무동을 감싸는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유장한 흐름과 너른 들녘, 그리고 영남알프스 산군이 시원하게 펼쳐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탁월하다.

산행을 시작해 3시간 정도 땀 흘려 오르면 밀양 시가지와 낙동강 들녘이 한눈에 들어오는 능선에 올라선다.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철쭉 군락지인 정상부다. 봄이면 만발하는 어른 키가 훌쩍 넘는 철쭉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우령산(중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 구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암릉을 우회할 수 있다.

 

▲ 밀양 삼문동 유채꽃

밀양 삼문동 벚꽃·유채꽃
밀양시 삼문동은 서울의 여의도처럼 밀양강이 만든 섬인데 섬 둘레에 벚꽃이 장관을 이뤄 가족 봄나들이하기에는 적격이다.

지난 2일에는 삼문동 제방길(휴먼시아~푸르지오)에 벚꽃이 만개하는 것을 기념해 ‘삼문동 벚꽃 나들이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삼문동 기관단체협의회의 주민 주도 참여형 행사로 지역의 자랑인 삼문동 둔치 벚꽃길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문동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카리나, 시낭송, 통기타, 마술, 색소폰 등 프린지 공연과 삼문동 단체의 식·음료 판매, 지역 농·특산물 판매, 체험부스 운영 등 상춘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한국여행작가협회 작가 20여명과 수도권 인근 관광열차 밀양 벚꽃 투어 일행 300여명, 전국파크골프대회 참여 인원 등이 행사장을 찾아 밀양지역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겼다.

또한 오는 16일에는 삼문동 밀양강 둔치 일원 1만8000㎡의 유채꽃밭에서 오후 2시~4시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유채꽃을 감상하는 ‘유채꽃 통기타 페스티발’이 열린다. 이 유채꽃 단지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밀양시에서 조성한 것으로 매년 봄마다 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과 화사한 봄나들이 공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밀양강의 강물은 울산 고현산(古峴山·1033m)에서 발원해 남류하다가 청도군 동창천(東倉川)과 합류한다. 물길은 밀양시를 거치면서 비로소 ‘밀양강’이 돼 계속 남으로 흐른 뒤 삼랑진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이 합류지점에 너비 4km에 이르는 밀양평야가 펼쳐지며 벼농사 중심의 곡창지대를 이룬다.

밀양 삼랑진 양수발전소 주변 벚꽃도 일품이다. 수력발전소를 만들면서 형성된 호수에 벚꽃 터널이 만들어 지면 인근 지역으로부터 몰려오는 상춘객들로 주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을 정도이다.

삼랑진 양수발전소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건설된 양수발전소로서 전력계통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30만kw급 발전기 2기를 건설, 총60만kw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순양수식 지하발전소이다. 전력생산은 물론 환경과 조화를 이룬 발전 설비로 많은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상·하부 저수지 및 주변공원은 방문객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으며 발전소 진입로에서 안태호에 이르는 5km의 벚꽃 터널은 장관을 이룬다. 지난 2008년 5월 완공한 3000kw의 태양광발전설비도 새로운 관광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장금성기자

▲ 밀양 삼랑진 양수발전소 주변 벚꽃-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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