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철 교통사고 이렇게 막을 수 있다!
기고-봄철 교통사고 이렇게 막을 수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11 18:1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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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태/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표승태/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안전교육부 교수-봄철 교통사고 이렇게 막을 수 있다!


온 세상이 활기를 되찾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추운 날씨에 움츠렸던 많은 사람들이 바깥 출입이 잦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럴 때 불청객처럼 같이 따라오는 좋지 못한 결과 중 하나가 바로 교통사고다. 봄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몇 가지 사항들을 알아두고 안전하고 즐거운 봄을 누려보자.

첫 번째 졸음운전 조심이다. 몸이 나른해지면서 찾아오는 춘곤증으로 인해 졸음운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속 100km의 속력에서 잠시 3~4초 정도의 졸음은 앞을 확인하지 않고 100m 정도를 무방비 상태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운전은 제동력을 상실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서 산소 공급을 높이고 졸음의 기운이 있을 경우 잠을 참는 운전을 하지 말고 횟수에 관계없이 자주 휴식을 취하여야 한다. 잠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가는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두 번째 안개길 조심운전이다. 봄철의 특성상 밤과 낮 사이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안개가 많이 발생된다. 특지 내륙지역이나 대형 저수지 주변을 운행할 시에는 갑자기 몰려드는 안개에 주의해야 한다.

안개길에서의 서행은 절대적 원칙이기 때문에 빨리 가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는 운전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그리고 전조등을 포함한 각종 차량등을 모두 활용하여 도로위에서의 본인의 존재를 반드시 확인시켜야 한다. 단, 상향등은 안개 속에서 난반사를 일으켜 시야를 가리는 안개벽을 만들 수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 어린이 교통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외부 활동하기에 최적의 상태에 있어 아이들의 움직임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몰입적인 성향이 있어 주변을 살펴보지 않고 도로로 향하는 경우가 많고 차량의 움직임을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 게임에 몰입하는 아이들이 많다. 따라서 봄철에 운전하는 운전자들은 학교주변은 기본이겠지만, 도로변에 주차 차량이 있거나 주택가 인근에서는 극도로 서행하면서 갑자기 나타나는 어린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어린이 그리고 인라인스케이트나 바퀴운동화를 타는 어린이들의 출현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농기계 교통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봄철은 흔히 농번기라고 부른다. 각종 농기계가 쉴 틈 없이 농로와 그 주변 도로를 질주한다. 가끔은 자동차가 아닌 농기계는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과 같은 장치 없이 도로위에서 급차로 변경을 하거나 멈춰 있는 경우가 많아 뒤따르는 운전자들의 추돌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경운기와 같은 농기계는 운전자가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도로위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그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움직이거나 멈춰있는 농기계 주변을 통행할 때는 주의를 잘 살피고 속도를 줄이는 운전습관이 절실히 필요하다. 생명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봄에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생명도 활기가 같이 피어날 수 있도록 모두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는 운전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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