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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벚꽃에 봄 이어받은 시루봉 진달래붉게 타오르는 꽃과 바다·시내 조망
최원태기자·자료/한국의 산하  |  cwt6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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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3  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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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웅산(시루봉) 진달래

창원시 진해구의 화려했던 벚꽃이 지고 새싹이 돋아나는 지금, 진해구 자은동에 위치한 웅산(熊山·710m) 주변에 진달래가 만개한다.

진해시와 멀리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초원을 걷는 듯 하는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의 능선에 등산로가 마치 국립공원처럼 잘 정비된 주능선은 어디서나 진해 앞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군데군데 적당한 암릉이 있기도 한 등산로에 붉은 진달래가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 진다.

웅산은 진해의 명산으로 장복산 동쪽 산봉우리 2개 중 천자봉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지도에는 웅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진해시내에서 바라보면 산 정상에 우뚝 솟은 웅암(시루바위)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 것 같다고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와 진해구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북쪽으로 불모산, 서쪽으로 안민 고개를 지나 장복산과 이어진다. 불모산, 장복산을 연결하는 산줄기가 김해시와 경계를 이룬다.

신라시대에는 나라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고사를 지낸 산이기도 하며 조선초까지 산신제가 올려진 곳이기도 하다.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에 이르기까지 등산로 좌우의 막힘이 없어 진해가 한눈에 보이며 멀리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초원을 걷는 듯 하는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또한 동남쪽 진해만으로 흘러드는 아홉내(九川)와 북서쪽 마산만으로 흐르는 남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동남쪽 산기슭에는 구천동 계곡이 있고, 그 아래에 신라 시대 때 창건된 성흥사(聖興寺)와 웅동 수원지가 있다.

   
▲ 창원 웅산(시루봉) 곰매바위-한국의 산하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거암 시루바위는 시리바위, 웅암, 곰바위, 곰메(熊山)라고도 하며 높이가 10m, 둘레가 50m나 되며,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이 시루바위에서 올렸다고 전해진다.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이 시루바위에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했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 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없이 떠난 님을 그리워 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왜구의 항해 표적이 되었다고 한다.

시루봉(웅산)은 천자봉 산지를 이루는 산지 중에서 비교적 높고 험준한 산지로 되어 있다. 북쪽의 고도가 높고 험준하며 남서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면서 완만한 것이 특징이다. 웅산에서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북부의 산꼭대기와 산꼭대기 사이를 잇는 능선은 예리한 톱니바퀴형의 기반암이 노출해 마치 성곽처럼 보인다.

시루봉 진달래는 4월 초 벚꽃이 절정에 다다르면 진달래도 꽃망울을 터트리며 벚꽃에게서 봄을 이어받듯 안민고개에서 시루봉에 이르는 능선 좌우로 1시간 거리에 진달래가 이어진다.

산행 기점은 안민고개, 장복산, 자은본동, 웅동, 장안동 등 여러 기점이 있으나 창원시와 진해시의 경계인 안민고개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안민고개에서 올라야 시루봉 전체를 올려다보며 서서히 시루봉을 향하며 전망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정자가 있는 안민고개 고갯마루에서 길게 늘어선 능선을 따라 시루봉으로 향한다. 1시간가량 오르면 커다란 전망바위에 닿는다.

이곳을 통과해 잠시 가면 계단길이 시작된다. 긴 나무계단을 완전히 벗어나면 불모산쪽으로 산길이 갈리는 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꺾어 남쪽으로 향한다. 바위지대인 시루봉 정상은 동쪽 사면으로 우회한다. 바위 정수리로 오르기 위해서는 다소 위험해 보이는 밧줄을 타고 올라야 한다.

이후 숲길을 따라 잠시 나서면 산봉우리에 우뚝 솟아있는 시루바위가 보인다. 30분이면 시루바위까지 갈 수 있다.

   
▲ 창원 웅산(시루봉) 능선 진달래
시루바위에서 지그재그로 된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서면 정자가 있는 갈림길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자은본동 삼성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한다. 자은본동 쪽으로 하산하지 않고 능선을 타고 30분가면 시루봉 줄기 끝의 천자봉에 이른다.

시루봉과 능선으로 연결된 장복산은 창원과 진해사이에 걸쳐 있는 해발 582m의 진해앞바다와 창원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이 아주 뛰어난 산으로 등산코스가 무난해 많은 시민이 즐겨 찾고 특히 봄철 벚꽃이 필 때는 전경이 장관이며 안민고갯길에 시설된 데크로드는 진해지역의 데크로드와 연계되어 산책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장복산을 산행기점으로 삼는다면 들머리는 진해의 장복산공원, 마진터널, 안민고개, 창원의 안민초등학교 등이 있다.

마진터너널에서 산행을 시작해 장복산-안민고개-시루봉-천자봉으로 연결산행을 할 수 있다.

등산로는 편백나무 숲을 지나 약수터를 만나고 이후 50분이면 정상이다. 정상은 동쪽으로 불모산과 웅산, 시루봉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진해만 일대의 흩어진 섬들의 조망이 시원하다. 최원태기자·자료/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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