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큰줄땡기기 막바지 준비 박차
의령큰줄땡기기 막바지 준비 박차
  • 김영찬기자
  • 승인 2017.04.17 18:16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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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200여명 참여 250m 줄 제작…22일 의령천 둔치

▲ 의령큰줄땡기기 지난 2014년도 행사 모습
의령군은 오는 22일 제45회 의병제전을 맞아 세계에서 제일 큰 줄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고 있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 의령큰줄땡기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14년 이후 3년만에 재현되는 의령큰줄땡기기는 우리 조상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과 고유의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켜 정직하고 강인한 군민상과 상부상조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단결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오는 22일 의령천 둔치에서 군민들과 향우, 관광객 등이 참여해 물아래 동군(청룡군)과 물위 서군(백호군)으로 나눠 자웅을 겨루게 되는데, 동군은 의령읍을 비롯해 용덕, 정곡, 지정, 낙서, 부림, 봉수, 함안, 창녕 등이며, 서군은 의령읍을 비롯해 가례, 칠곡, 대의, 화정, 궁류, 유곡, 진주, 합천 등으로 동서 양군을 나누게 된다.

올해 초부터 마을에서 만들어 보관중인 작은 줄을 지난 10일부터 행사장인 의령천 둔치로 옮겼으며, 14일부터는 200여명의 군민들이 모여 줄을 엮고 말고 하는 작업을 되풀이 해 몸통만들기, 겻줄달기, 꼬리줄 만들기 순으로 작업을 거쳐 마침내 세계 최대의 거대한 큰 줄이 탄생하게 된다.

줄다리기는 한반도의 중남부 지역에 널리 분포 전승되어 내려오는 전통놀이로서 의령에서는 예부터 큰줄땡기기가 정월대보름날 낮에 벌이는 행사 중 하나이다.

이러한 행사는 일제강점기에도 정월대보름에 꾸준히 행해져 왔으나, 해방 전 일시 중단됐다가 해방 이듬해인 1946년도에 다시 큰 줄을 당길 수 있었다.

그 후 한국전쟁으로 일시 중단됐다가 1957년에서야 다시 줄을 당길 수 있었으며, 1974년까지는 매년 큰줄땡기기 행사를 개최했고, 1975년부터는 의병제전 부대 행사의 하나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1997년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전승 보전되고 있으며, 2005년에는 길이 251m, 둘레 5~6m, 무게 56t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줄로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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