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저탄소생활 실천하는 지구의 날
칼럼-저탄소생활 실천하는 지구의 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18 20:1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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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경남환경연구원장

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경남환경연구원장-저탄소생활 실천하는 지구의 날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상 기후가 나타남에 따라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매우 중대해졌다. 유엔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과 달리 순수 민간운동의 주도로 시작된 ‘환경의 날’이다.

1970년 4월 22일 미국 각지에서는 민간단체의 주도로 첫‘지구의 날’ 행사가 열려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첫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 날을 계기로 1990년 환경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으로 제2회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열리게 되었다. ‘1990년 지구의 날’행사는 ‘Earth Day 1990’ 주제로 전 세계 100개국, 500여 단체가 참여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첫 행사를 개최했으며 현재는 세계 184개 나라에서 매년 치러지고 있는 세계적인 환경행사가 됐다.

1970년 4월 22일. 같은 날 한국에서는 ‘근면 자조 협동’의 슬로건 아래 새마을운동이 시작됐다. 정치적 격변을 겪으면서 1990년대 이후 침체됐던 새마을운동이 몇 해 전부터 다시 주목을 받아 2007년부터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탄자니아와 우간다 등 아프리카 빈곤퇴치를 위한 유엔의 사업으로 펼쳐지게 된 것이다. 또 새마을운동은 몽골과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남미 볼리비아와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아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2011년 우리나라 정부는 4월 22일 ‘새마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한국의 4월 22일은 ‘새마을의 날’이자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운동은 당연히 환경운동이고, 환경운동은 녹색(Green)을 기치로 내세운다. 새마을운동도 녹색 새싹이 그려져 있는 녹색 깃발을 내걸고 시작했다. 환경운동의 녹색은 보존을 주창하고, 새마을운동은 개발을 주창하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문명사회는 개발을 피할 수 없는 시스템인 바, 개발을 하되 보존을 병행하여 꼭 필요한 범위까지만 친환경적 개발을 해야 된다는 결론이다.
새마을 운동과 환경보존운동은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환경 문제의 본질은 인간의 탐욕에 있고, 우리 모두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 이론이 맞다면 인류는 영원히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서서히 아니면 급격한 멸망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인간이 멸망만 한다면 지구의 환경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지구의 날에 즈음하여 지구보호를 위한 기후변화주간이란 지구인 모두에게 저탄소생활 실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구인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2009년부도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1주일간을 정하여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는 기간이다. 지난 30년간 한반도의 기온이 세계평균보다 높은 1,23도가 상승했으며 폭염, 가뭄, 생태계변화 등 기후변화의 현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제사회와 각 나라는 물론 ‘지구의 날’ 탄생이 민간주도로 시작되었듯이 민간중심의 환경단체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전 국민의 저탄소 친환경생활양식을 정착하는데 보다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은 국민 개개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뿐만 아니라 경제, 건강, 안전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다. 국민 개개인의 작은 행동변화가 기후변화를 막고 저탄소 사회를 실현하는 큰 밑거름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야 한다.

경상남도를 비롯한 18개 시군은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제9회 기후변화주간에 지구를 위한 소등행사와 승용차 없이 출근하고 자전거로 출근하기, 환경콘서트 등 다양한 지구보호 행사가 개최된다. 1년 365일 모두는 아닐지라도 기후변화주간만이라도 ‘우리집부터 실천하는 저탄소생활’을 통하여 지구보호를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

지난 3월 22일의 ‘세계 물의 날’에 이어 47년 전 1970년에 동시 출발이 된 한국의 ‘새마을의 날’과 지구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지구환경 보호의 날인 '지구의 날'에 즈음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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