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한방으로 극복하는 미세먼지
한의학 칼럼-한방으로 극복하는 미세먼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19 18:2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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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본가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본가 한의원 원장-한방으로 극복하는 미세먼지


최근 세계 대기오염 실태를 감시하는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 비주얼’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세계 주요 도시 중 서울의 공기품질지수는 179를 기록, 인도 뉴델리(187)에 이어 두 번째로 대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는 탄소, 유기탄화수소, 황산염, 질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이 다량으로 함유된 입자로, 호흡기 및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2013년 세계 보건기구(WHO) 산하 암 연구소가 1급 발암 물질로 규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은 입자가 작아 호흡할 때 코와 기도를 거쳐 폐포에 달라붙기 쉽고, 이 경우 폐렴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관지와 폐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가 혈류를 타고 심장의 관상동맥이나 뇌혈관 등에 침범하게 되면 심장병 또는 치매, 인지기능 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어 미세먼지에 건강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미세먼지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 미세먼지∙초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인데, 만일 외출할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세먼지에 대한 건강관리에는 실내 환기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창문을 닫은 채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실내에 있는 포름알데히드와 곰팡이, 먼지 등으로 집안이 오염될 수 있으며, 실내를 환기시킬 때는 미세먼지가 지상에 깔리지 않는 오전 9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적당하다. 여기에 공기청정기나 공기정화식물 등을 사용하면 실내 공기 정화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신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이 약할수록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고 보고, 체질에 맞는 한약 섭취를 통해 면역 기능 강화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약복용과 함께 개인 체질에 따라 뜸치료, 침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병행한다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질환에 좋은 한약재-영지, 도라지, 더덕, 잔대, 맥문동, 모과, 박하 등의 약재는 기관지의 호흡과 면역력을 도와주며, 잦은 기침과 가래를 완화 시켜 준다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 콧물 완화 혈자리-코 주위 영향(迎香)혈을 지긋이 눌러 마사지를 해 주면 막힌 코가 뚫리는 효과가 있다

이미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진행 중인 상태라면 일반적인 한약재를 구해서 먹기에는 체질에 맞지 않는 약재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개인 진단을 받고 난 뒤 청정 지역에서 재배된 약재를 사용하면 그 효과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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