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고성독립운동사>역지사지
진주성-<고성독립운동사>역지사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19 18:2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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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고성독립운동사>역지사지


<고성독립운동사>책을 보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영어로는 to place oneself ln other's place라는 말을 생각해 본다. 즉 처지를 바꿔놓고 생각하자는 뜻이다.

민족문제연구소(서울)에서 낸 의견서에 의하면 첫째. 인물 서술에 있어서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 인물은 공훈록을 요약하고 어떤 인물(미포상자)은 자세하게 주거지 사진, 일기, 생가사진까지 실었다. 옥고를 치른 13명과 국채보상운동을 누락해 공공성, 공정성을 잃었다.

둘째. 역사적 사실의 오류다. 친일단체인 고성군 농회, 미곡통제조합이 일제의 식민통치에 대항한 농민운동으로 이해되도록 했다. 특히 어떤 인물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이 실렸다는 사실이다.

참환(桓)우리역사모임에서는 다음과 같이 의견서를 냈다. 위안부 소녀들 13세부터 19세까지 소녀들을 온갖 감언이설로 잡아 가고 피부에 닿는 지역 친일파들 면서기, 구장, 지도원 등 소위 생계형 친일파들이 징병, 징용자들을 죽음의 길로 인도했음을 기억한다.

나의 직계조상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옥고를 치른 공적으로 정부포상을 받았으나 흑백사진 한 장도 등재되지 않았고 반대로 옥고 사실도 불명한 미포상자들에 대하여 생가 사진, 묘소사진, 얼굴사진과 함께 길게 설명한 내용을 보고 분노하지 않겠는가 묻고 싶다.

2년간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다면서 군청 내 보관된 자료조차 활용하지 못했고 군청, 문화원 인근에 있는 후손들과 묘소조차 등재되지 않았고 경남울산 광복회원들과 직계손까지 책이 나온 지 1년간 전혀 알지 못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힌 책이 아닐 수 없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충효실천운동본부(진주)와 민족문제연구소(진주)에서는 <고성독립운동사>는 재 발행되어야 한다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의견서를 냈다.

1. 편집방향이 잘못되었다. 국채보상운동과 같은 중요한 활동을 편집방향에 따라 제외시키고 친일행위자, 민족반역자들을 대거 실었으니 폐기돼야 한다.

2. 자료조사가 부실했다. 군청과 보훈처와 연락이 되는 후손들도 책이 발간된 사실도 지금까지 모르고 있고 생계형으로 피부에 닿는 친일파들이 대거 실렸으니 당장 폐기돼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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