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민관협의체는 매달 16일 장날에 ‘10원 기적’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동·하절기 몇 개월을 제외하고 매달 16일 장날 모금 활동을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부문화 확산과 활용되지 않는 10원짜리 동전으로 기적을 이루어 보자”는 취지에서 ‘10원 기적’ 모금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지난 9일에는 거창군 민관협의체가 2008년 5월 16일부터 시작하여, 3년 7개월간 모금한 216만4810원을 이홍기 군수에게 전달하여 화제가 됐다.
그 금액은 희귀난치성 질환인 망막모세포증으로 두 눈을 실명해 고통 받고 있는 창남초등학교 3학년 공민서 어린이의 치료비를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 10원짜리도 10개가 모이면 100원이 되고 100개가 모이면 1000원이 되고 1000개가 모이면 10000이 되는데…, 그 진리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깜빡 잊고 사는 것이 우리는 일상이 아닌가 한다.
한국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10원 주화 하나를 만드는데 30~40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지난해는 10원 주화 2억개(20억원치)를 찍어냈고 그 비용은 60~80억 원이 들었다고 한다.
‘10원 기적’ 모금활동은 잠자고 있는 10원 주화를 모아서 큰돈을 만들어 좋은 곳에 쓴다는 취지도 있겠지만, 더 나아가 10원 주화를 만드는데 드는 국비를 줄일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기자는 ‘10원 기적’ 활동이 여러 지역, 여러 단체로 확대되어 ‘잠자는 10원’ ‘쓸모없는 10원’이라는 표현이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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