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호탄동 명가오리 식당 무장애시설 개조
진주 호탄동 명가오리 식당 무장애시설 개조
  • 오분자 지역기자
  • 승인 2017.04.20 18:27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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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없는 식당서 편안한 식사하세요”

 
진주시 호탄동에 소재한 식당 ‘명가오리’박계현 사장은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 18일 진주시장애인부모회(회장 최희정) 소속 장애아동과 부모 17명을 초청하여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평소 어려운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앞장 서 왔던 박계현 사장은 가호동무장애도시위원회(위원장 임경택)의 지원을 받아 3월초 식당 출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했다. 경사로 설치로 휠체어 출입은 용이해졌으나, 휠체어 이용자가 좌식용 탁자에서 식사를 하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식당 입구 좌식용 식탁 2개를 휠체어 맞춤형 식탁으로 개조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식당이 그러하듯 명가오리도 오랜 좌식문화의 영향으로 내부는 좌식용 식탁이고, 출입구에는 높은 단차가 있어 휠체어 장애인의 이용을 원천적으로 어렵게 하고 있었다. 그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고 영업을 해오다가 2월 중순 ‘무장애도시’캠페인 차 식당을 방문한 가호동 무장애도시 위원들의 권유로 무장애 시설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었다.

진주시장애인부모회 최희정 회장은 “휠체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하고 식탁을 개조해 준 것도 감사한데, 장애인 가족을 초청해 식사까지 대접해주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중증 장애인 가족들은 주변의 시선 때문에 식당가기가 꺼려지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즐겁고 편안한 외식까지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계현 사장은 “10여 년 전 아들이 아파 몇 년간 병원생활을 하면서 장애아동을 가진 부모의 고충을 조금은 이해한다”며 “시민들의 작은 배려와 관심으로 하루빨리 장애물 없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분자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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