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명산 대구 비슬산으로 가자
진달래 명산 대구 비슬산으로 가자
  • 장금성기자·자료제공/한국의 산하
  • 승인 2017.04.20 18:27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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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조화봉까지 진달래 군락 절경

▲ 대구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에 위치한 비슬산(琵瑟山·1083m)은 대구시와 달성군, 청도군에 걸쳐 산자락을 드리우고 있으며, 유가사 쪽에서 올려다보면 거대한 수직 암릉이 정상을 받치고 있는 듯 우뚝 솟아 있다.

진달래 명산으로 우리나라 제일을 자랑하며 북쪽의 팔공산과 함께 대구분지를 형성하며 낙동강을 끼고 있으며, 고려말 공민왕 7년(1358년) 진보법사가 창건한 소재사(消災寺) 등이 유명하다.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는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비슬이란 말이 인도의 범어의 발음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라고도 하며, 비슬의 한자 뜻이 포라고 해서 일명 포산이라 했다고 한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억새 등 경관이 아름다우며, 조망이 좋고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해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선정됐다.

 

▲ 대구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

정상에서 조화봉까지 약 4km에 걸친 능선은 988봉 주변에 바위가 있을 뿐 육산(흑산)으로 큰 나무들이 없는 시야가 탁 트이는 초원 같은 이 능선에 군락을 이룬 진달래가 붉게 물들인다. 진달래 군락사이에 싸리나무 등 잡목들이 섞여 있으나 진달래가 더 많다.

진달래는 정상부근, 988봉 부근 아래, 대견사 터 산자락 등 크게 3군데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견사터 북쪽 광활한 30여만평의 산자락이 대규모 진달래 군락지이며, 진달래가 가장 곱고 밀집되어 있는 곳은 988봉 부근 아래 산자락이다. 진달래는 4월 중순부터 물들기 시작해 4월 말에 절정에 달한다. 4월 하순경 참꽃(진달래)제가 열린다.

비슬산에는 절이 많다. 유가사는 조계종 팔공산 동화사의 말사로 신라 흥덕왕 2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했다. 도성암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도성암 바로 위에는 도통암이라는 바위가 있다. 신라시대에 건립됐다고 전해지는 소재사가 있다. 1999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조화봉에서 1034봉 이어지는 능선 사이에 있는 대견사 터는 대견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석탑과 미완성의 연화대석 큰 규모의 돌 축대들만이 옛 사찰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높은 벼랑 끝에 세워둔 대견사지 삼층석탑은 붕괴되어 있었던 것을 1986년 달성군에서 수습해 재 건립한 것이다. 대견사터 주위에는 스님바위, 코끼리 바위, 형재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널려 있다. 이 석탑은 이층 기단위에 삼층석탑을 올린 형식이며, 절벽의 암반을 지대석으로 하고 그 위에 상중하대석으로 구성된 기단을 설치했다. 대견사 터에서 동쪽으로 솟은 조화봉 봉우리 아래 능선에 잡석더미 같은 바위들이 보이는데 이를 칼바위 또는 톱바위라한다.

비슬산의 산행기점은 달성군 유가면의 유가사와 소재사가 있는 자연휴양림이다. 유가사- 정상- 대견사 터 - 휴양림 코스나 이의 역 코스가 일반적이다. 유가사 쪽에서 오르면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휴양림 쪽에서 오르면 유가사 쪽에서 오르는 것 보다 덜 가파르다.

 

▲ 대구 비슬산 대견사지

진달래 산행을 할 때는 진달래 군락을 한눈에 보며 즐길 수가 있어 대부분 유가사 쪽에서 오른다. 다소 가파른 아스팔드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아스팔트 도로가 끝나면서 거대한 바위가 병풍을 둘러친 것 같은 비슬산 정상이 보인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유가사를 향해 오르다 보면 유가사 바로 아래에 비슬산이라는 작은 안내표지판이 오른쪽으로 화살표를 가리키고 있다. 이 곳은 대부분의 등산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등산로인데 이 안내표지판을 보고 대부분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른다.

등산지도에 나와 있는 도성암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오르려면 이 화살표 표시를 따라 가지 말고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직진해 유가사를 지나 오른다.

정상에서는 대견사 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탄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988봉을 오른다. 988봉을 지나 대견사터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면 능선 바로 아래 석탑과 헬기장이 있는 대견사터가 있다. 왼쪽 봉우리가 조화봉, 오른쪽 팔각정이 있는 봉우리가1034봉이다.

정상인 대견봉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988봉 - 조화봉으로 이어진다. 조화봉 능선에서 서쪽으로 대견사 터 - 1034봉으로 이어지며 1034봉에 팔각정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앞산으로 가는 안내표시가 되어 있다.

하산은 휴양림으로 내려가거나 유가사로 내려가는 원점회귀산행 두 코스가 있다.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은 능선에서 대견사 터로 내려서 조금 가다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간다.

대견사 터에서 팔각정 전망대가 있는 오른 쪽 1034봉으로 가면 유가사 쪽으로 내려선다. 산행시간은 4시간30분, 초보자는 5시간정도 소요된다. 장금성기자·자료제공/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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