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황매산 철쭉제 공동개최는 만시지탄
사설-황매산 철쭉제 공동개최는 만시지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24 18:0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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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선에 위치한 황매산(해발 1108m)은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으로 영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며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워 한국의 100대 명산 중 21번째 명산이며 미국CNN 선정 한국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일 뿐만 아니라 주요등산로인 모산재 주변에는 돛대바위, 부처바위, 순결바위 등 신령스러운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어 연간 10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군락지로, 가을에는 억새군락지로 유명해 많은 관광객이 철쭉과 억새를 보기 위해 봄과 가을에 많이 찾는 명소이다. 특히 황매산의 철쭉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군락지를 이루면서 매년 봄이면 넓은 평원에 핀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철쭉이 피는 시기를 전후해 드라마나 영화 등의 촬영도 이어지고 있을 정도이다.

이에 합천군과 산청군은 철쭉이 피는 시기에 황매산 철쭉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그러나 합천군민과 산청군민은 물론이고 황매산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은 황매산 철쭉을 두고 두 지자체가 '철쭉제'라는 이름으로 같은 행사를 비슷한 시기에 여는 것을 두고 행사의 효율성과 예산낭비 등에 대해 못마땅해 하면서 합쳐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합천군과 산청군이 올해부터 철쭉제를 공동개최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21일 양군 철쭉제전위원장과 경남도, 군청 관계자 등은 황매산에서 황매산 철쭉제 공동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그간 각기 개최해온 축제기간을 올해부터 같이하고(4월30~5월14일) 향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번 공동개최 결정을 계기로 황매산철쭉제가 지역주민의 교류와 화합의 장으로서 경남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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