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군민 화합으로 의병정신 되새겼다
의령군 군민 화합으로 의병정신 되새겼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7.04.24 18:0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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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5회 의병제전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의령군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의병축제인 ‘제45회 의병제전’이 의령군 일원에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다양하고 다채로운 민속문화 체육행사로 전국의 손님을 맞았다.

올해 제45회 의병제전은 의령의 3대축제인 의병제전, 이호섭가요제, 수박축제 뿐만아니라 지난 2005년 세계 기네스에 등재되어 있고 3년마다 열리는 의령 큰줄땡기기 행사도 함께 개최하여 그 행사가 어느 때보다 크고 많은 볼거리를 보여 주었다.

의병제전은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망우당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17장령과 수많은 의병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받들기 위해 1972년부터 의병 창의일인 매년 4월 22일을 전후로 경남 의령 땅에서 성대히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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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경상남도 대표 문화관광축제 지정
제45회 의령제전 지난 주말 성황리에 개최
기네스북 등재된 큰줄땡기기 3년만에 열려
수박축제·이호섭가요제·거리 퍼레이드 등
민속문화·체험행사 다양한 즐길거리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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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5회 의병제전 시가지 행렬 모습
◆전야제와 개막식
의병제전은 21일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았던 의령군 유곡면 현고수에서의 ‘의병의 혼불 채화식’으로 시작됐다. 세간리 현고수에서 채화를 해서 의병의 혼이 살아 숨쉬는 의병탑으로 봉송되어 안치됐다.

이날 오후 의령군청 4층 회의실에서 전국의 향우 300여명이 함께해 정을 나누는 향우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어 북놀이, 축등행렬이 의령초등학교를 출발해 군청앞을 지나 의병탑을 거치는 코스로 행렬이 이어져 의병제전 축제분위기를 띄웠다.   

의병탑에서는 오후 7시 엄숙한 분위기속에 의병의 혼불 안치식을 갖고, 이어서 의병탑광장에서 ‘의병의 함성’을 주제로 한 ‘의병창의 재현행사’를 가졌다. 밤 8시에는 전야제 하이라이트인 ‘불꽃축제’가 의령천에서 화려하게 밤하늘을 밝혔다.

개막식이 열린 22일에는 충익사에서 엄수된 의병선열에 대한 추모제향으로 하루를 열었다. 이어 오전 9시30분부터 의령고를 출발해 운동장에 이르는 ‘의병출정 시가지 퍼레이드’를 거쳐 10시에는 의령공설운동장에서 군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식전공연과 축하비행 속에 메인행사인 기념식이 개최됐다.

◆문화 체육행사
의령읍 일원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다양한 문화체육행사가 관광객들을 맞이 했다.

먼저 올해 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신인가수 등용문인 제3회 이호섭 가요제가 더욱 멋진 무대로 꾸며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지난 1일과 2일 2일간 예심을 거쳐 22일 오후 6시부터 의령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본선이 열렸다.

가요제에는 의령출신 작곡가 겸 방송인인 이호섭씨가 직접 참여하여 대상 수상자에게 매년 신곡 제공과 함께 음반을 취입하는 특전을 부여함으로써 다른 가요제와는 차별성을 띤 대한민국 대표가요제로 거듭나고 있다. 제1회 수상자인 배아현씨는 현재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제2회 수상자인 최순호씨는 3월 21일 의령군민문화회관에서 신곡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마상무예 공연이 의령공설운동장에서 22일 열렸으며, 의령집돌금농악과 읍·면 농악공연, 줄타기 판줄놀음이 의령천에서 개최됐다, ‘다문화가족 전통음식축제’가 의병박물관에서 22일부터 23일까지 열렸고, 또 의령공설운동장에서 ‘청소년 한마음축제’가,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문화가족 작품전시회’, 의병교에서는 ‘의령예술촌 문화예술공연’이 23일까지 각각 개최됐다.

체육행사로는 홍의정에서 ‘제19회 전국남여궁도대회’가 열려 의병들의 기개를 겨루었고, ‘제6회 전국무에타이대회’가 농경테마파크에서 23일 개최됐다.

▲ 제45회 의병제전을 맞아 지난 22일 2014년에 이어 3년만에 의령큰줄땡기기를 재현했다.
◆민속 체험행사
의령을 대표하는 민속행사인 ‘제30회 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의령읍 무전리에 있는 민속경기장에서 약 300두의 싸움소가 체급별 토너먼트로 손에 땀을 지게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제17회 수박축제’가 23일 농경테마파크에서 열렸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수박축제 행사장에는 챔피언수박 선발대회, 문양수박, 패션수박과 수박터널 등이 전시되며, 다양한 색동 호박터널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또 수박 무료시식, 할인 행사와 공예 등 체험행사를 비롯해 우수 농자재 전시판매와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개설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체험행사로는 의병교~의병박물관 사이에서 ‘말타기 체험’이 22~23일까지 운영됐으며, 또 ‘의병맨손 물고기잡기’는 22~23일 의병박물관에서, 지난해 3월 25일 개관해 주말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의령 곤충 생태 학습관에서 다양한 곤충생태 체험과 곤충전시물을 관람 할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의령천 둔치를 중심으로 ‘소망등 달기’, ‘전통향토음식 먹거리장터’, ‘풍물야시장’, ‘전통향토음식 먹거리장터’, ‘루미페스타(빛의축제)’, ‘충익사 및 의병박물관 야간개장’ 등이 운영됐다.

▲ 제45회 의병제전 기념식장 퍼레이드 모습
◆의병박물관 행사 풍성
행사의 주무대인 의병박물관은 ‘변검 공연 및 매직콘서트‘와 보물 671호 ‘곽재우 유물 진품전’, 그리고 의병정신 함양을 위한 ‘의병문화학교’를 개설 운영했다.

보물 671호로 지정된 곽재우 유물전은 평소에는 유물의 안전과 보존을 위해 항온항습과 보존 시설이 갖춰진 수장고에 보관되나 이번 의병제전을 맞이하여 특별히 한시적으로 진품을 일반에 공개됐다. 곽재우 유물 진품전은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며 의령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곽재우 유물은 곽재우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장검을 비롯하여 말안장, 그리고 명나라 황제로부터 하사 받은 포도가 새겨진 벼루와 거북모양 연적, 팔각대접, 사자철인, 갓끈 등  6종 9점이다.

이외에도 의병제전 행사기간 동안에는 구한말 의병사진전, 임진왜란의 영웅들 3D 입체영화 상영과 의병먹거리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이번 제45회 의병제전을 맞이해 의병박물관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행사는 의령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제공을 통해 박물관의 능동적인 역할과 사회교육적 기능을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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