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해상안전 불감증 특단대책 절실하다
사설-해상안전 불감증 특단대책 절실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24 18:06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과 휴일을 지나면서 또 어김없이 해상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토요일인 지난 22일 오후 거제 대광이도 인근 해상에서 3명이 탄 어선이 기관실이 침수되는 사고를 당했다. 하루 앞서 같은 거제 대류도 앞을 항해중인 어선이 암초에 좌초되는 사고를 당했는데, 알고 보니 선장이 음주상태로 운항하다 일어난 사고였다.


본보에 보도된 것만 해도 두 건이다. 두 건 모두 해상운항 안전불감증이 빚은 사고라고 해도 무방하다. 전자의 경우 해경관계자가 말했듯이 경험과 육안에만 의존하여 선박을 운항하다 일어난 부주의에 의한 사고다. 후자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 선장은 여전히 횡설수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고가 현재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특별점검과 단속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라 충격적이다. 특히 음주운항에 대해서는 경비함정과 해경센터에서 육·해상 합동으로 집중적인 단속이 실시되고 있다. 단속에 앞서 계도와 홍보가 진행되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방증이다.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해상안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관계 당국의 노력에 허점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관계 당국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안전불감증을 우려하는 뜻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점검과 단속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나아가 특단의 대책이 절실함을 인식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