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비파마을에 3대 효자·효열비 세워
하동 비파마을에 3대 효자·효열비 세워
  • 이동을기자
  • 승인 2017.04.25 18:13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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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면 김성균씨 증조부·조부·모친 효행·의열 기려…요즘 세대 귀감
▲ 지난 23일 하동군 양보면 비파마을에서 정한효 하동향교 전교를 비롯해 용궁김씨 자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궁김씨 3대 효자·효열비 제막식을 열었다.

개인주의 사상이 만연하면서 효행에 대한 의식이 점차 사라지는 요즘 조상의 효행과 의열을 기리는 효자·효열비가 세워져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하동군 양보면에 따르면 지난 23일 양보면 비파마을에서 성균관 관장 권한대행을 역임한 정한효 하동향교 전교를 비롯해 용궁김씨 자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궁김씨 3대 효자·효열비 제막식이 열렸다.

효자·효열비의 주인공은 성균관전학(成均館典學) 대축관(大祝官)이자 한국미협 초대작가인 김성균 작가의 증조부 우산 김낙헌 공과 조부 간산 김진권 공, 모친 진양하씨 수연 님 등 3대다.

비문을 보면 김성균 작가의 증조부 우산 김낙헌 공은 어려서는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일을 효의 으뜸으로 알고 열심히 공부에 전념하고 장성해서는 부모님을 돌볼 다른 형제가 없으므로 자식의 직분을 다해 부모님을 봉양했다.

특히 김낙헌 공은 삼십리가 넘는 생선가게까지 매일 왕복하며 부모님의 음식을 챙겨드렸으며, 어머님이 병상에 계실 때에는 다른 가족의 손을 빌지 않고 직접 변선(便旋) 처리를 다했다.

또한 조부 간산 김진권 공도 그의 아버지 못지 않는 효자였으며 모친 진양하씨 수연 님의 효행도 남다른 바가 있었는데 지극한 효심으로 시부모를 섬기며 농사일과 길쌈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문족(門族)간 우애(友愛)와 화목을 지키는 것은 물론 시부모가 와병중일 때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간병하며 새벽마다 정화수로 치성을 빌었다고 돼 있다. 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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