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아침을열며-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26 18:05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화/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학처 교수

정화/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학처 교수-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최근 서부경남의 산업구조는 4차 산업이 항공우주산업과 더불어 급변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4차 산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 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인공지능을 통한 로봇 및 실제와 가상이 통합한 사물을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을 미국에서는 AMI(Advanced Manufacturing Initiative), 독일과 중국에서는 ‘인더스트리 4.0’이라하고 3차 산업혁명의 정보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되고 융합과 네트워크가 가장 큰 특징이며, 기반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방대한 정보를 다양한 기기들을 통해 습득하고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므로써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의 상호 소통체계를 만들고 전체 생산과정의 최적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이전 산업사회의 생산구조는 공장 자동화에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시설이 수동적으로 움직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제품 상황을 실시간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며, 생산되는 제품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작업방식과 생산설비를 조정 및 변경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

필자가 4차 산업혁명의 유사한 기술을 접한 것은 5년전 5축 고속가공기를 도입하면서 처음 접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5축 고속가공기의 경우 RS-232C(Recommended standard-232C)방식으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하나의 독립적인 장비를 설치 및 구동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독일의 5축 고속가공기는 RS-232C 방식뿐만 아니라 장비에 LAN드라이브가 설치되어 기본적인 IP를 부여하지 않으면 기본구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번거러운 네트워크 공사를 통해 장비에 IP를 부여하고서야 장비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기능에 깜짝 놀랐다. 예를 들면 교수 연구실 컴퓨터와 연결된 고속가공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절삭조건 및 프로그램 변경뿐만 아니라 장비의 수리도 가능할 수 있었다.

기존 장비 수리의 경우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하여 장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소요부품을 가져와 수리를 진행했던 반면 이 장비는 간단한 장비정보를 제공하면 장비이상발생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진단하고 기계적인 이상이 아니면 원격지원에 의해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단적으로 독일에서 생산한 고속가공기처럼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은 이미 10여전부터 4차 산업혁명과 지능 정보사회라는 시대적 흐름에 앞서 나가려고 노력 중이고 우리 정부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제8차 정보 통신 전략위원회’를 개최해 범정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 대책', '유료방송 발전방안' 등 정보 통신 분야 주요 정책 7건을 확정했다. 이 ‘8차 정보 통신 전략위원회’에서 확정된 주요 정책들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 대책, ▲유료방송발전방안 ▲5G 이동통신 산업 발전전략 ▲3D 프린팅 산업 진흥 기본계획 ▲K-ICT 조선해양 융합 활성화 계획 ▲국가 사이버 보안 R&D 추진계획 등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산업환경속에서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신성장동력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스마트전기과를 신재생에너지과로, 자동화시스템을 ICT 융합시스템 분야의 신기술장비‧시설 구축 및 신기술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학과로 개편하였다.

두 번째는 일과 후 학과별 크로스오버 교차 교육을 통한 융합형 산업인력 양성과 더불어 학생들의 고객만족도 향상(스마트전기과-용접기술, 자동화시스템과-전기공사(스마트전기과 교과목)로 융합인재양성을 위해 편성하였다.

아직 산업 초기 단계인 만큼 우리의 노력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산업 각 분야에 정보 통신·인공지능 기술이 조속히 삼투될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실업, 양극화 등 지능 정보사회가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결과에 대응할 사회적 준비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