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 피해 영향 분석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남해군은 인근 지자체에 위치한 3개 발전소의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환경 피해 영향 조사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현재 남해군 주변에는 삼천포화력발전소와 하동화력발전소, 광양천연가스발전소 등 3개 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비록 발전소 반경 5km 이내 기준으로 지역 개발과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이 실시되고 있지만 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느끼는 피해는 상상 이상이다. 남해군의 경우 지역의 인근 3곳에 발전소가 위치한 만큼 법령상 지원 범위 이상의 지역에도 대기오염 등의 피해가 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지역에 미치는 발전소의 영향에 대한 보다 정확한 분석자료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특히 지난해 환경부 조사 결과 삼천포화력발전소가 전국 사업장 중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기록하는 등 주변지역 오염원에 대한 군민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다. 군은 발전소로 인한 대기오염 데이터를 축적하고 피해영향을 확인, 발전소 피해에 대한 대응력을 보다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남해군은 올 연말까지 용역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관련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경남도, 전남도를 비롯해 주변 발전소 3곳과 한국전력공사 등에 통보해 향후 정밀한 피해 조사 용역 수행과 실질적인 피해 확인 시 현행 지원 법령 개정 건의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남해군의 이번 조치가 주변 발전소로부터 받게 되는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 자료를 확보하고 남해군민의 건강과 주요 산업인 보물섬 청정 농수산업을 지켜 나가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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