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선택의 기로에서
진주성-선택의 기로에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27 11: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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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대통령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운이 걸린 선택이기에 참으로 조심스럽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의 한 시대를 꾸리며 이끌어 갈 후보가 과연 누구인가를 두고 택일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번번이 뒤 끝이 허망하여 누가되면 뭐하고 누구면 별 수 있나 그 나물에 그 밥이고 되고나면 그뿐이더라 하는 체념과 허탈감을 많이들 토로하지만 후보마다 사고와 인식이 다르고 정치철학이 다르므로 선택의 결과에 따라 나라발전과 국민생활의 성쇠가 걸린 중대사다.

인물이 없다고 탄식을 해도 소용이 없다. 이미 정해진 후보군이 국운의 한계로서 택일된 당선인에 따라 국운의 성쇠는 분명히 달라진다. 근대사 몇 명의 대통령들이 남긴 결과만 봐도 천차만별이었다. 민주화 열풍에 지나침이 도가 넘어 국가기강이 무너지고 인허가의 난발로 대학천국 위원회천국 시위천국 노조천국 천국 속에 빠트려서 외환위기 몰고 온 대통령도 있었고, 어떻게든 남북통일의 일념으로 연방제 운운하다 된서리도 맞았는데 대통령이 되어서 평양까지 방문하며 선심공세도 펼쳤으나 천안함이 피침되고 연평해전 연평폭격 극악한 만행에다 오늘에 와서는 핵까지 무장하여 뒤통수만 얻어맞고, 다음의 대통령은 수도 서울을 옮기려다 결국에는 무산되고 권위주위 타파하여 수평구도 내세우다 주변단속 소홀하여 당신 몸 하나도 건사하지 못하였고, 그 다음의 대통령은 한강과 낙동강을 운하로 이어 붙여 물길 잇기 한다하다 저항에 밀리자 바꾸어서 밀어붙인 4대강사업은 환경문제만 유발시켜 진퇴양란에 빠트렸는가 하면 천신만고 법 만들어 부자세금 걷었더니 보란 듯이 돌려줬고, 그 다음 대통령은 안방살림 살듯이 알뜰살뜰 할 것 같아 안심하고 맡겠더니 정치와는 불통하고 비선과는 내통하여 국정농단 자초하여 탄핵되고 구속되었다. 대통령에 따라서 나라의 안위와 국력의 성쇠가 달려있고 민생의 고락까지 걸려있다.

어느 누군들 전 분야에 전문가일 수는 없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중용하여 지혜를 모을 줄 아는 넉넉한 품이 있어야하고 의념의 지표가 뚜렷한 결단성이 있어야 하며 지구촌의 정세흐름에도 선견지명의 혜안이 있어야 할 게다. 선거에서 선택은 국민의 자유지만 결과의 책임은 국민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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