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배려와 화합으로 차별 없는 사회를
기고-배려와 화합으로 차별 없는 사회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01 18:3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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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남과기대 명예교수·한국향토차문화연구원장
 

김기원/경남과기대 명예교수·한국향토차문화연구원장 -배려와 화합으로 차별 없는 사회를


정유(丁酉)년 5월3일 음력 사월 초팔일 부처님오신 날 ‘다 함께 만드는 차별 없는 세상’을 2017년 봉축표어어로 보살행을 실천하는 한국불교가 지난 4월23일 장충체육관에서 행한 난치병 어린의 치료와 생활을 위한 더 나눔 운동의 실천행이 좀 있기는 했으나 요란한 요식으로 끝나는 봉축보다 서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보살행이 어느때보다 돋보여 축하를 보내는 바이다.

비단 종교단체가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볼 때 이웃 국가의 무역 압력과 북핵 위험, 대통령이 되겠다고 정치인의 공약 남발로 경직된 민심을 회복시킬 기회가 좀처럼 주어짐 없는 시기에 부처님 오신날과 더불어 나눔과 베풂을 함께 할 실천행 기회가 주어짐이 다행으로 생각되며 본 행사에 종교협의회가 중심되어 범종교 단체가 봉축 행사에 참여하게 됨도 세계 어느 나라에서 불 수 없는 배려와 화합, 평화적 기대에 축하를 보낸다.

부처님오신 날은 추운 개절을 보내고 만물이 생동하고 새 생명이 충만하여 꽃피고 열매 맺으며 5월의 녹차 향기로 조급했던 마음을 잠시나마 풍요롭게 하는 계절이로 모두가 새 희망의 기대감이 가득한 가슴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하는 때가 곧 오늘인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우리들은 그 동안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불안과 갈등의 돌출로 한 때는 당황했으나 차차로 재자리를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걱정해야 할 대소간 사건을 체험하며 공유할 시기를 찾기까지 고통스러운 나날이 있었다해도 과언 아니었다. 또 갈갈이 찢어지고 산산조각된 국민들 민심을 배려와 양보로 화합하고 상대를 이해하며 존경받는 인격화적 신뢰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활력소로 사례되니 함께 하자.

명자는 나에게서 나온 것은 나에게 돌아오고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간다 하듯이 인(因)은 과(果)를 낳는다. 결과적으로 선(善)을 행하면 선이 돌아오고, 악(惡)을 행하면 악이 돌아온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도 있는 것, 우리들은 그 동안 앞만 보고 한풀이식으로 살았다. 이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날이 곧 오늘의 봉축함이 아닌가.

더불어 나눔과 베풂에는 상하로 나눔이 없는 것, 상대를 편파적으로 미워하고 질투하는 마음 그리고 아집과 아상, 야망을 버리고 차별과 멸시, 분열과 다툼이 없는 세상에서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며 포용되게 마음을 열어 삶의 기쁨을 함께 고유하는 참 뜻을 받아드리고 이해되어야 한다.

이러한 자세가 곧 부처님 오신날에 자비가문의 실천행이고 봉축의 참의미가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따뜻한 차 한 잔이 사회 발전에 기여할 활력소가 기대하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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