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편두통, 근본 치료가 중요
한의학 칼럼-편두통, 근본 치료가 중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07 18:0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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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편두통, 근본 치료가 중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편두통’이란 머리 한쪽에 맥박이 뛰듯 지끈거리며 아파오는 두통의 일종으로, 때로는 구토를 동반하거나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편두통은 보통 뇌에 존재하는 뇌동맥이 일시적으로 수축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이고 발작적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담(痰), 열(熱), 혈액부족, 호르몬의 영향 등이 대표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 및 과로 등이 편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과도한 업무와 잦은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은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통증의 편두통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편두통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고 단순히 방치하거나 두통약을 복용하는 등의 조치만을 취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편두통을 방치할 경우 만성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진통제를 쓰며 버티다가 오히려 고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지속적인 두통약 복용은 내성이 생길 우려가 있어 진통제 복용만으로 편두통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편두통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페퍼민트 오일을 이용해 주 1~2회 가량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꾸준한 마사지는 혈관을 이완하고 몸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스트레스 관리 및 신체를 편안히 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편두통은 마그네슘의 수치가 낮아 혈관이 수축하고 이로 인해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조절이 어려워져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시금치나 굴처럼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편두통에는 피해야 할 음식들도 있는데, 소금에 절인 음식인 소시지, 베이컨 등과 레드와인, 화학조미료(MSG), 초콜릿은 편두통을 유발 시키는 대표적이다.

머리를 찌르는 듯한 갑작스러운 두통, 기침과 운동 등 갑작스러운 움직임 후의 두통, 고열과 발진을 동반한 두통의 경우는 경과를 지켜보며 나아지길 기다리면 오히려 증세가 더욱 악화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니 더욱 주의하여 초기에 전문의에게 진료 받는 것이 좋다.

편두통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거나 일상 속에서 꾸준히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어려운 경우 그리고 여러 가지 검사를 했는데도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에는 한의학의 도움을 받아 치료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편두통을 뇌 혈액순환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 편두통 치료법으로서 ‘어혈’ 제거를 통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어혈은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 더 이상 쓸모없게 된 찌꺼기 혈액으로 뇌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 한약 등을 복용함으로써 제거해주어야 한다.

이때 한약은 반드시 개인의 체질 및 증상의 정도, 생활습관 등에 따라 맞는 약재를 사용해야 하며, 그 외에 기혈을 보호하고 순환을 촉진시키는 침, 뜸 등의 치료법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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