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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계 보스, 빵공장 사장으로 다시 태어나하용수 성모울타리공동체 원장·이레 우리밀 대표
김태호기자  |  kth2058@nav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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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9  2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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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원장 부부가 예배에 앞서 즐겁게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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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대부분이 교도소 출소자 사회적응 돕기에 앞장 
사회적 기업 설립 12년째 그들에게 내민 온정의 손길
‘차가운 편견’ 이겨낸 사람들이 만드는 ‘따뜻한 제과’
“신앙심과 고소한 빵굽는 냄새로 새로운 삶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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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동면에 위치한 이레 우리밀 전경
현란한 손기술로 도둑질은 물론 주먹계의 보스로 한때 부산의 터미널을 주름잡던 전설의 큰형님이 직원 60명을 거느린 빵공장 사장으로 다시 태어나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직원 대부분이 절도와 강도, 소매치기, 살인미수, 알콜중독자 등 각종 범죄의 장본인이었던 교도소 출소자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하용수(59)씨로 성모울타리공동체의 원장이며 이레 우리밀의 대표다.

하 원장 또한 전과 5범, 폭력과 절도 등 각 종 범죄로 교도소를 제 집처럼 들락거린 장본인이었다.

이런 하 원장이기에 전과자들이 출소 후 사회에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터라 이런 빵공장을 설립해 이들에게 직업을 찾아주고 인간적인 삶을 돌려주고자 양산 동면에 이레 우리밀 빵공장을 설립됐다.

사회적 기업으로 시작한 이레 우리밀은 설립 12년째로 직원 60명에 월 매출 6000만원으로 수익성으로 따져보더라도 직원들 월급 주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매출구조다.

일반 개인 빵집의 경우 직원 4~5명을 두고 월에 4~5000만원 정도 올리는 수익구조를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수익구조다.

이 곳 이레 우리밀은 60여명의 출소자이 함께 모여 우리밀로 만든 호두과자와 찰 보리빵, 식빵, 파운드케이크 등을 직접 만들어 전국 20여 곳의 성당에서 빵을 판매하면서 수익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사실 하 원장은 27년 전부터 요한이라는 세례명을 받은 천주교 신자였다. 그때부터 알게 된 부산과 대구, 울산 등의 여러 신부님들이 하 원장의 선행을 알게 되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빵을 구매해 주시겠다고 연락이 온다.

   
▲ 지난 3월 부산서부터미널 진주 승강장 앞에 ‘빵장수 야곱’이라는 빵가게를 오픈해 적극적인 수입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또 여러 신부님들이 돌아가며 이레 우리밀을 직접 찾아와 예배를 봐주시고 사회생활의 적응에 관한 강연도 해 주신다.

하 원장은 “이런 모든 것들이 종교의 힘이 아니면 힘들 것이다”며 항상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고 한다.

또 금년 초부터는 부산 서부터미널내에 매장을 임대, 진주방향 승강장앞에서 빵장수 야곱이라는 브랜드로 직접 빵을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매출을 올려 적자 투성이의 수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온갖 방법을 시도하고 수익 창출을 기대해 보지만 현재로선 상황이 그렇게 녹녹지는 않은 실정이다.
이런 적자 투성이의 수입구조 개선을 위한 기자의 질문에 하 원장은 “지난 27년 동안 200여명의 출소자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립을 돕고 하느님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며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적자투성이에 처한 빵 공장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듯 해 보였다.

   
▲ 이레 우리밀은 출소자들이 함께 모여 우리밀로 만든 호두과자와 찰 보리빵, 식빵, 파운드케이크 등을 직접 만들고 있다.
그는 또 지난 15년 전 살인 미수로 복역하고 두 살된 꼬맹이와 같이 이 곳을 찾아온 한 출소자를 소개하며 그때 그 꼬맹이가 지금은 17살이 되어 아빠와 함께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그런 매 순간 순간의 감동이 이제까지 이런 일을 하게 된 힘의 원동력이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인인 편외선(56)씨는 하 원장의 이런 ‘대책없는 선행’이 못 마땅하다. “하루에 수 십번도 더 이혼을 결심하고 이혼 도장까지 찍었으나 미운 정도 정이라고 그놈의 정 때문에 아직까지 이혼을 못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다.
젊은 시절 어려운 형편에 가뜩이나 비좁은 방에 하루가 멀다하고 교도소 출소자와 노숙자 같은 무시무시한 사람들을 데리고 오는데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순수한 마음을 알고 난 뒤 지금은 하 원장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그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건은 그때나 지금이나 나아지는 것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그녀는 “월급날만 되면 은행 대출은 물론 여기저기로 돈 빌린다고 정신이 없다”며 “빵공장으로 수익은 고사하고 적자만 나지 않고 직원들 월급만은 마음 편히 주게 해 달라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 드린다”고 한다.  

   
▲ 빵을 포장하는 모습
하 원장은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철저하다. 일을 하지 않는 출소자들에게는 생활공간과 일터만을 제공할 뿐 더 이상의 혜택은 없다. 모든 것은 그들의 결정에 맡긴다고 한다.

공동체 가족들이 스스로 마음을 열고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갱생의 길을 걸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하 원장의 역할이란다.

또 “‘사회적 약자’ 하면 일반적으로 장애인이나 다문화가정 등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출소자들도 사회가 보듬고 함께해야 할 사회적 약자다”며 “성모울타리공동체를 다녀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회개하고 자립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신앙을 강요하진 않지만 신앙심과 고소한 빵굽는 냄새로 성모울타리 공동체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출소자들에게 하느님 나라로 이끄는 좋은 길잡이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 붙였다. 김태호기자

   
▲ 빵굽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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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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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화이팅입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2017-05-14 11:48:2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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