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가우도 바닷바람 나들이
강진 가우도 바닷바람 나들이
  • 장금성기자
  • 승인 2017.05.11 18:25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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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길’ 세계 최대 규모 청자타워와 짚트랙 인기

▲ 강진 가우도 짚트랙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망호(望湖)에 속한 강진만에 위치한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駕牛島)는 0.32㎢의 면적에 인구수 30여명으로 사방으로 강진만과 무인도를 조망할 수 있으며 단일섬으로 해안경관이 매우 우수하다.

강진만 내 다양한 무인도와 다채로운 천혜의 관광자원 갯벌, 낚시체험 및 섬 둘레 생태탐방로(가우도 함께해길), 복합낚시공원 등 다양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섬 이름의 유래는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되고, 섬의 생김새가 소(牛)의 멍에에 해당 된다해 멍에 가(駕)를 써 ‘가우도’라 부르게 됐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지난 1789년까지는 대구면에 속하다 뒤에 보암면(現 도암면)에 속했으며 1914년 행정 개편 때 도암면에 속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강진 가우도 저두 출렁다리(438m)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는 총 길이 2.5Km로 보도용 안전 데크로 잘 만들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섬 한바퀴를 돌며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강진 대구면을 잊는 저두 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을 잊는 망호 출렁다리(716m)에 연결되어 있으며 섬 내부에 후박나무 군락지 및 곰솔 등 상록수 조림 풍부하며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가우도의 상록수림은 물고기 떼를 해안으로 유인하는 어부림 역할을 하며 이 때문에 가우도 인근은 어족 자원이 풍부한 곳이라 한다. 해변, 레저시설로는 복합낚시공원 낚시체험, 어선체험 등이 있다.

산 정상 북쪽 8부 능선에 평평한 터가 동서로 길게(약 200m) 있는데 옛날 말 달리던 터로 ‘말달리’라고 불리고 있으며 주민들의 놀이터로 이용되는 곳이다.

탐방로 중간에는 강진 출신 시인이자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로 유명한 시인 김영랑의 동상이 벤치에 앉아있는 ‘영랑나루쉼터’가 있다.

▲ 강진 가우도 ‘함께해(海)길’
영랑 김윤식(永郞 金允植)은 1903년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서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듬해 상경해 기독청년회관에서 영어를 수학한 후 휘문의숙에 진학했다.

휘문의숙 재학시절이던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영랑은 자신의 구두 안창에 독립선언문을 숨겨 넣고 강진에 내려와 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대구형무소 등에서 6개월간의 옥고를 치렀다.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청산학원에서 용아 박용철 등과 친교를 맺었다. 1923년 관동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한 후에는 시 창작활동에 몰두했다.
영랑은 1930년 3월 창간한 ‘시문학’ 지를 중심으로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번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보 등 당대 최고의 시인과 더불어 우리 현대시의 새 장을 열었다.

1934년 4월 ‘문학지’ 제3호에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발표했으며, 1935년 ‘영랑시집’을, 1949년에는 ‘영랑시선’을 출간했다.

영랑은 조국 해방이 이뤄질 때까지 창씨개명과 신사참배 및 삭발령을 거부한 채 흠결 없는 ‘대조선인’으로 의롭게 살았다. 광복 후 신생 저부에 참여해 공보처 출판국장을 지냈으며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상당해 9월 29일 서울 자택에서 4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생애 87편의 시를 남겼으며, 정부에서 2008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탐방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청자타워와 해안으로 이어지는 ‘짚트랙’을 볼 수 있다.

‘짚트랙’이란 서로 다른 높이로 설치된 고정형 구조물에 와이어로프를 설치해 경사면을 따라 트롤리를 이용, 무동력으로 하늘을 나르듯 활강하는 레저시설이다.

지난 2016년 10월 22일 개장한 ‘가우도 짚트랙’은 청자타워에서 출발해 대구면 저두 해안까지 약 1㎞(973m) 길이로 이어진다.

횡단시간은 1분 이내로 3개의 라인에 세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해 가족과 친구, 연인끼리 공중에서 서로 마주보며 내려올 수 있도록 만들어져 많은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 하며 관광레져 명소로 발돋움 하고 있다.

성인 기준 이용요금은 2만5000원으로 이 가운데 5000원은 다시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줘 이용료 할인과 강진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이조’효과를 보게 했다. 장금성기자
▲ 강진 가우도 복합낚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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