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중공업 안전대책 실천이 중요하다
사설-삼성중공업 안전대책 실천이 중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16 18:1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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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참사가 빚어졌던 거제 삼성중공업이 지난 15일 조선소 내 모든 임직원이 참석하는 전사(全社)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작업을 재개했다. 지난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내려진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은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 순으로 지난 6일부터 부분적으로 해제돼 왔으며, 15일부터는 사고 현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 대한 작업이 재개된 셈이다.


노동절인 5월1일 발생한 트레인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친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인재가 아닐 수 없다. 타워 크레인이 골리앗 크레인과 부딪친 것은 사전 예방 조치가 소홀했음을 말해 준다. 작업장 안전이 그 나름대로 엄격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중공업에서 이 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해 충격은 더욱 컸다.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을 정례화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크레인 작업의 신호체계를 재구축하는 한편 ▲크레인 충돌방지시스템 개발을 통한 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안전전담 조직을 글로벌 선진업체 수준으로 확대 강화하고 ▲글로벌 안전 전문가 영입과 안전 선진사 벤치마킹을 통해 회사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임직원의 안전의식을 향상시킬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사후약방문이 된 격이지만 삼성중공업은 사고 후에 나름대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의 안전불감증과 후진적 업무관리가 개선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게다가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도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헛일이다. 당국도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조사한 뒤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경영진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산재 사망률 최고라는 오명을 벗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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