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진주학(Jinjuology) 설정의 의미(1)
칼럼-진주학(Jinjuology) 설정의 의미(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21 18:0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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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웅/경상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강의) 교수·한국국제대학교 석좌교수·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장·지리산 막걸리학교 교장
 

강신웅/경상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강의) 교수·한국국제대학교 석좌교수·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장·지리산 막걸리학교 교장-진주학(Jinjuology) 설정의 의미(1)



본인은 지난 4년간 본지에 주로 중국문화와 고전 관련 칼럼을 기술해왔다.

금년 5월부터는 우리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현실적 오류를 지적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저의 칼럼을 개진하려고 한다. 동시에 본 작업은 우리지역 문화 창달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면서 그 첫 번째 주제로 진주학(Jinjuology) 설정의 의미로 시작하고자 한다.

진주(晉州)는 한반도 남부 명산인 지리산 남동방면에 위치한 도농복합형 도시로써 동쪽으로는 함안 (咸安), 서쪽으로는 하동(河東), 남쪽으로는 고성(固城), 북으로는 산청(山淸)과 의령(宜寧)에 접해 있다.

면적은 약 713㎢, 인구는 약 36만 명, 행정구역은 1읍 16개동 15개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천년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충절과 교육, 문화·예술의 도시로 공인되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국가전체의 산업화 정책의 일환으로 여러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고 혁신도시로 선정되어 도시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러한 진주지역의 현실적 상황에 비추어,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문화적 정체성을 세우고, 미래지향적으로 지역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문학적 문화창달의 계기와 초석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우선 진주의 고유한 고전(古典)을 찾아 정리하는 학문적인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열정과 노력으로 진주학(Junjuology)이라는 근간이 마련되는 필수적인 요건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진주학의 범주에 속하는 다양한 요소인 진주의 역사, 충절, 교육, 그리고 문화와 예술 뿐 만 아니라, 진주정신과 진주의 특성 등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지식을 포함하는 진주의 뿌리, 즉 진주고전을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발굴하며 탐구해야 한다.

진주학이란 진주의 뿌리를 찾아 진주관련 역사적인 고전을 발굴, 탐구하여 진주지역의 문화발전을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려하는 인문학적 과정이다.


그리하여 우리지역의 확고한 정체성을 수립하기 위한 보다 다양한 작업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우선은 지역 관련 주제의 선정이다. 일단 주제가 결정되면 그것에 적합한 고전(古典)을 탐구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 다음 단계는 찾아낸 그들 고전자료에 대한 강해(講解)를 위한 교육과정을 수립함과 동시에 즉각적인 현장교육 실행에 돌입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선은 지역학이나 진주학 설정의 범주를 ①향토 인문학의 전통과 켄텐츠 개발, ②진주지역의 인문학적 특성, ③진주의 상징성 전개과정, ④진주역사와 지역정신, ⑤진주문화재에 대한 고전(古典) 정리, ⑥진주성 일원의 수많은 문기 (文記) 해설, ⑦진주 삼절(三節)과 삼장사(三壯士)의 정체성 확립, ⑧진주성 촉석루와 논개에 대한 다양한 연구, ⑨지역 문화 축제의 개선방안, ⑩7만 의총의 의미와 건립의 당위성 등으로 지정하고, 향후 국내외에 산재되어 있는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사(地域史) 전문학자들의 연구업적들을 참고로 계속 기술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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