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공직사회 추한꼴 어디까지 봐야하나
사설-도내 공직사회 추한꼴 어디까지 봐야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21 18:0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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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직사회의 추한 모습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잠재되어 온 것이겠지만, 올들어 줄줄이 사탕이다. 도민들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공무원들의 비위가 만천하에 드러난다는 것은 도민들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지만 바람직하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자체적으로 쉬쉬해 묻혀버리는 것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만 해도 세 건의 사건이 있었다. 그 하나는 뇌물수수 혐의로 이미 구속된 차정섭 함안군수가 추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다른 하나는 중학교 은사에게 개발정보를 주고 돈을 받은 진주시 공무원이 적발됐다. 경전선 폐철도를 이용한 레일바이크 사업 관련인데, 뇌물을 주고받은 제자와 스승이 나란히 구속됐다.

또 하동군에서는 업무지시 불이행을 지적하는 상사에게 폭언을 하고 집기를 집어던져 상사에게 상해를 입히는 일이 벌어졌다. 이 뿐만 아니다. 지난달엔 감사원 감사에서 조선산단 사업업무 부당처리 관련 하동군 공무원이 해임요구 받았고, 아파트 사업 관련 건설업자로부터 향응을 받은 통영시 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도내 공무원들의 기강에 분명 문제가 있다. 공무원들의 기강과 불법을 감시하는 시스템에도 허점이 있다. 특히 하동군 하극상의 문제는 시말과 시비를 정확히 가려야 하겠지만, 현재 공직사회의 조직문화와 복무기강에 대해 냉정하게 점검해 봐야 하는 과제를 부각시켜 놓았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는 철저하게 기강을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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