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리온 헬기 민간보급 정부가 앞장서야
사설-수리온 헬기 민간보급 정부가 앞장서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22 18: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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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독자 개발한 국산 헬기 수리온이 정작 국내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조달 구매에 있어 외국산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사천시의회에 따르면 KAI에서 생산된 수리온 헬기의 정부조달 구매에 있어 외국산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수리온 헬기는 국민 혈세 1조3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으나, 군수용 위주로만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조용 등 공공기관과 민간으로의 보급은 국산이라는 것과 군용으로 개발됐다는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 배제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 소방헬기 도입사업에서도 수리온은 입찰단계에서부터 참여가 사실상 원천 배제되기도 했다.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이 이미 외국 특정 기종을 염두에 둔 구매 규격을 제시하면서 수리온의 참여가 불가능해 지면서 발생한 일이다.

이런 점 때문에 사천시의회가 국민 혈세를 들여 개발한 제품을 정부가 사 주어서 국내 생산이 증가하고 고용과 소비도 증가되도록 수리온 헬기 정식 조달 구매를 정부에 건의한 것이다. 사천시의회는 ▲공공부문에서 헬기를 구매할 때 사양을 외국산 제품을 고려하고 발주하기 보다는 우리 국산제품을 우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국산 헬기 수리온을 고려한 규격 재검토 ▲노후 헬기 교체 예산 반영시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사천시의회의 요구를 받아 들여 정부 조달 구매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는 수리온의 처지를 감안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이제 이륙준비를 끝낸 국내 항공산업이 날개를 달 수 있다. 지금 우리의 항공산업은 보호를 해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정부는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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