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폐수 비양심 방류 좀 더 철저히 막아라
사설-폐수 비양심 방류 좀 더 철저히 막아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22 18: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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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감악산 자락 한 축산농가 일대의 농지 등이 축산폐수로 범벅이 된 보도사진은 충격적이다. 돈사 바로 밑 웅덩이 물은 벌겋게 변해 있고, 인근 농경지는 가축분뇨물이 유입되어 흙이 검게 오염되어 있다. 웅덩이와 농경지로 유입된 축산폐수는 농로를 타고 계속 흘러가고 있다. 이 지경이 되도록 관계당국은 무엇을 했나.


식수원의 오염이 우려되고, 현실적으로 악취는 얼마나 심했을까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거창군에 대책을 호소하면서 비로소 관계당국이 움직였다니 참 씁쓸하다. 흘러내린 오물을 채수해 관계기관에 의뢰하여 기준이상의 수치가 나오면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는 군 관계자의 말이 공허하다.

축산폐수를 이처럼 관리하는 축산농가가 이 곳 뿐일까. 비일비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적지 않을 것이다. 축산폐수 뿐만 아니다. 지난해 말썽이 된 함양 대형 버섯재배업체 폐수 무단방류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폐수 무단방류가 벌어지고 있다. 각종 산업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폐수 비양심적 방류도 이에 못지않다.

폐수 무단방류는 특히 비오는 날이면 무방비다. 폐수를 몰래 방류하는 것은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다. 반드시 척결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비양심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은 관리·감독이 형식적이라는 방증이다. 현재 진행중인 경남도의 특별점검이 철저하게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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