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경호강 은어 낚시인 ‘북적’
산청 경호강 은어 낚시인 ‘북적’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05.22 18:21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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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시즌 지난 주말 전국서 300여명 찾아
산청군 은어 발안란·치어 방류 노력 결실

지난 주말 300여 명의 낚시인이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로 알려진 산청 경호강을 찾았다.

산청군은 내수면어업법 상 포획·채취 금지 기간(4월 1일~4월 30일)이 지나고 5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본격적인 은어낚시 시즌이 시작돼 많은 낚시인들이 경호강을 찾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호강은 국내 낚시인을 비롯해 은어 낚시 인구가 200만명에 이르는 일본의 낚시인들도 선호하는 은어서식 최적지이나 작년 은어 개체 수 급감으로 낚시 인구 유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올해 산청군은 내수면 어족자원 증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은어 발안란 1000만립과, 은어 치어 49만미를 경호강 일원에 방류한 바 있으며, 은어 개체 수 사전 조사 결과 많은 수의 은어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은어 낚시는 다른 낚시처럼 먹이를 이용해 낚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은어를 이용, 공격 본능을 자극해 잡는 낚시로 일명 놀림낚시라고 불리며, 국내에는 약 2000여 명의 은어낚시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은어는 가을에 산란을 하며, 부화된 치어들이 바다나 댐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4월 ~ 5월 다시 강으로 거슬러 오르는 회유성 어종이다. 강에서 돌에 붙은 이끼를 먹고 3~4개월 동안 최대 30센티미터 가량 성장을 하며, 이끼를 먹으면서 부터는 특유의 수박향이 나는 등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될 만큼 최고급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비린내가 나지 않는 담백한 맛과 풍부한 단백질을 자랑하며 은어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소금구이, 은어 밥, 튀김, 조림 등이 있다.

군 관계자는 “계속되는 가뭄과 농번기 농업용수 공급으로 현재경호강 수량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이나 큰비가 온 이후에는 은어 먹이인 이끼가 풍부해지고 활동영역이 넓어져 국내 제일의 은어 서식지라는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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