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시니어계층의 취업능력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아침을열며-시니어계층의 취업능력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24 18:2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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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희/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산학협력처 교수
 

조정희/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산학협력처 교수-시니어계층의 취업능력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고령화 문제를 경험한 국가로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여 중·고령 인구 규모가 크고 고령화 진척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에 시작된 일본의 거품경제가 2000년대 들어 서서히 해소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노동인력의 수요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으며, 단카이 세대의 퇴직이 노동력 감소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질적, 양적 측면에서 고용여건을 개선함과 동시에 고령노동 인력의 고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초고령 사회로 진전될 전망이며, 2050년경에는 생산인구 대비 노령인구 비율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진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생물학적 연령의 고령화뿐 아니라 기업의 수시 구조조정으로 인하여 퇴출연령이 낮아지면서 조기 퇴직자를 포함한 정년 이후에 경제활동을 원하는 이들의 인력활용이 주요 고용 정책 시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초고속 고령화의 진전 속에서 시니어계층의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 마련은 매우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고령화에 대응한 인적자원 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고령자 취업 알선 서비스와 퇴직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오고 있다.

따라서 이런 시니어계층 교육훈련과정은 참여대상 연령대도 다양하고, 참여목적도 상이하며, 취업을 희망하는 직종도 다를 것이므로 시니어계층의 경력과 전문성을 인식하고 기존 교수인력 및 교육시설과 교육훈련장비 활용 여부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하여 교육훈련과정 개설 및 운영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2017년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시니어계층의 재취업을 위한 업무 분야의 전환을 전제로 이에 요구되는 능력 습득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지역산업인력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만 45세 이상을 타겟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그 범위가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만 45~62세 집단은 시니어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층에 해당되므로 취업가능성이 비교적 높고 육체적인 노동 강도가 어느 정도 요구되는 직종에도 취업 가능한 연령층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그간 쌓아온 직업교육훈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니어계층의 제2의 삶의 전환 및 취업능력개발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베이비부머세대의 대량은퇴에 따른 노동력부족, 숙련기술단절 등 성장동력 약화우려 해소를 위한 장년층에 특화된 직업능력개발을 통한 취업기회 확대 및 제조업 숙련공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시니어계층 교육훈련생을 모집할 때에는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수행하고 교육훈련 이수 후에는 취업을 원하는 경우,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실효성 높은 과정 운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훈련 안내부터 교육훈련 이수, 취업에 이르기까지 시니어들이 언제든지 충분한 상담과 자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산업체, 지자체 등과 연계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도록 유기적인 협력도 요구된다.

시니어계층의 실업자 증가 및 고령화 진전에 따라 지역적 대응책 마련도 중요한 이슈이다. 시니어계층의 고령화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초래하고, 사회적으로는 경제성장의 둔화와 사회복지 비용의 증가,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직업안정성 취약으로 노후생활의 불안정을 유발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일반 교육훈련 기관에서는 시니어계층의 취업 지원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 할 수 있겠다.

그런데 필자가 생각하기에 시니어계층을 대상으로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직업훈련을 실시하여 양극화 해소와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감안할 때 취업 지원이 일차적 목표가 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나이가 많아 취업이 어렵거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함으로써 사회참여 요구를 충족하기를 원하는 시니어들의 요구에도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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