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문재인 새정부 국가와 민족을 위한 대통령이 되었으면
도민칼럼-문재인 새정부 국가와 민족을 위한 대통령이 되었으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24 18:2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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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창원시 마산 참사랑봉사회 회장
 

권영수/창원시 마산 참사랑봉사회 회장-문재인 새정부 국가와 민족을 위한 대통령이 되었으면


문재인 새정부가 출범한지도 10여일이 지나고 있다.

취임 첫 걸음부터 문 대통령의 민심행보에 너무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전직 대통령의 불통과 제왕(帝王)적 권위주의와는 정 반대로 자세를 낮추면서 소통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단행한 첫 행정 조치를 보면 인천공항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하기로 공항 사장과의 약속을 받아내는 등 임기까지 80여만명의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 시키겠다고 천명했다.

문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시민, 학생들과 사진도 같이 찍고 사인도 해주는 격을 낮춘 민생행보에 TV를 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 식당에서도 일반 직원들과 3000원짜리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등 역대 대통령 중 제일 낮은 자세로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에도 신임 수석 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와이셔츠 차림에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모습을 보니 전직 대통령들의 제왕(帝王)적인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비서관들이 근무하는 위민관에서 500m 떨어진 청와대 본관 집무실 대신 위민관 집무실을 이용하기로 한것도 청와대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는 일제침략 36년 통치에서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하고 1948년 8월 15일 건국이래 69년 동안 역임한 대통령을 보면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11명이다. 모두가 취임 초기엔 각본에 짜인 형식적인 개혁의지를 보이다가. 임기 후반기에서 부터 퇴임 후엔 독재, 망명, 피살, 감옥 등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은 서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적패를 개선해 나간다면 역대 최고로 존경받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취임 초기라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

그러나. 문대통령이 보여준 몇가지를 사례들을 보면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 등을 직접 발표하고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맡아왔던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밀어내고. 추천받은 공직자를 임명하고 그를 비서관 오찬에서 대통령 정면 앞자석에 앉힌 것이다.

이런 것은 사소한 것이라 해도 전직 대통령에게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도 수차례 언급해왔듯이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집권 초기부터 조금씩 이행해 나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문 대통령은 외교, 안보, 일자리 창출, 재벌개혁, 검찰개혁 등 국가적 난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업무 지시 등을 볼 때 무소불위(無所不爲) 권력의 행태로 보여지고 있어 계속되면 부작용의 우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비정규직 제로와 같은 합의 되지 않는 공약도 또 다른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개혁과 통합으로 국민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해 왔다. 임기 5년까지 초심을 잃지말고 소통(疏通) 대통령으로써 훌륭한 업적을 남기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러기 위해선 사심을 버리고 헌법 질서를 지키며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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