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국민휴양지’ 창녕 부곡하와이 폐업
‘38년 국민휴양지’ 창녕 부곡하와이 폐업
  • 배병일·홍재룡기자
  • 승인 2017.05.28 18:3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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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지막 영업 끝으로, 국민 추억의 뒤안길로

최근 3년간 적자만 100억원 내달 공개 매각 결정


▲ 28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폐업을 알리는 창녕군 부곡하와이 홈페이지 폐업 공고문
38년간 서민들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아왔던 국내 온천 관광의 명소인 창녕 부곡하와이가 문을 닫아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부곡하와이는 1976년 (재)일본한국인 본국투자협의회 결성 이후 재일교포 기업인의 모국 진출 붐에 따라 창녕군 도천면 출신인 고(故) 배종성씨가 설립했다

축구장 60여개 면적에 온천욕장과 극장식 공연장, 워터파크 시설을 갖춘 서민들의 휴양지로, 당시 신혼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한해 250만명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종업원만 800여 명에 달했다.

90년대 후반 시설 재투자에 실패한데다 급속히 변하는 여행 패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점과 안일한 경영방식이 쇠락을 초래했고 대형 워터파크에 밀려 관광객이 급감한 것이 폐업을 결정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곡 하와이는 최근 3년간 적자만 100억원,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도 못해 결국 부곡하와이 일본 본사가 이달 말 폐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 공개 매각에 들어간다.

부곡하와이는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28일부터 폐업한다고 밝혔다. 부곡하와이측은 안내문에서 “지난 38년간 역사 속에 많은 분들의 추억이 함께 했음을 잊지 않겠다”면서 “훗날 고객님들의 깊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며,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부곡하와이 폐업방침에 따라 부곡온천관광단지 내 상인들은 생존권 상실과 상권 붕괴 등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배병일·홍재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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