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눈치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눈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1.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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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가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래 전격적으로 반값 등록금을 실천하고 있다. 등록금을 반값만 받아도 학교가 운영되는 것이다. 반 값 등록금이 실현되면 마치 학교가 문을 닫을 것 같은 분위기는 적어도 없다. 물론 서울시의 지원금은 늘어났다. 이처럼 반값 등록금이 성공하자 각 대학들은 내년도 등록금 결정을 놓고 서로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지금까지 등록금을 매년 인상해 오던 풍습에 비하면 상전벽해의 일이다.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렇게 열심이던 대학들의 홍보가 말짱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진보세력들이 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런 여파로 도내 대학들도 등록금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얼마를 인하 할 것인지가 모두 고민인 것이다.


‘매도 먼저 맡는 놈이 낫다는 말이 있다’ 이럴 때 뛰어난 지략가는 먼저 큰 폭으로 내리는 법이다. 어차피 내릴 거라면 선제공격을 해서 많이 내리는 것이 학교의 홍보에도 유리하고 학생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도 좋다. 우물쭈물 해 봤자 등록금 인하라는 세상의 흐름을 거슬릴 수는 없는 일이다. 이미 반 값 등록금 시대는 오고 있는 것이다. 다른 대학의 눈치를 보느라 의사결정이 늦어지거나 병아리 눈물만큼 인하해 놓고 생색을 내다가는 내년 초부터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학교만 망신창이가 되고 말 것이다. 속된 말로 ‘뭐 대주고 빰 맞는 식’이 될 공산이 크다. 대학들도 이제 등록금만으로 편하게 장사하던 시절이 지났음을 명심하고 인심을 쓸 바에야 크게 쓰는 것이 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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