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술의 만남
물과 술의 만남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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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웅/한국국제대학교
석좌교수
지리산 막거리학교 교장
필자가 경남도민신문의 “강신웅 칼럼”을 맡으면서 지금까지는 중국고전 내용에 관해서 집필해 오다가, 3개월 전부터 경남도민신문 부설 지리산 막걸리학교 교장을 맡으면서 지리산 주변의 자연과 물에 관심을 기울여 오던 도중 우연히 함양의 지리산 국화주회사에 들렸다가 뜻밖의 ‘국화수’라는 물을 접하고, 그 물을 수차례 마신 결과, 아래와 같은 경이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그저 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 벅차서 느낀 대로 두서없이 적어 보았다.

나는 오늘 물의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우리 생활 중 여행의 종류도 많지만 지금 소개하는 물의 여행은 좀 특이하다. 사람이 물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아니고, 물 자체가 자기 스스로 여행을 한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빗물이 떨어져서, 또 물의 여행은 우리들 물이 건강을 위하여 우리 생활 속을 여행한다는 것이다.

만물의 근원인 물, 우리 인체의 70%이상 차지하는 물, 그 물의 중요성은 거론할 필요도 없이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얼마 전 내 고향 함양을 찾았다. 우리나라에서 청정하기로 최고인 지리산이 남쪽으로 평풍처럼 펼쳐져 있는 함양, 그곳에서 ‘국화수’라는 물을 만나게 되었다. 국화수는 음료인데 그 맛과 모양이 생수와 거의 같아서 물이라고 표현 한다. 최근 나는 우리나라 전통음식문화 발전을 위한, ‘지리산 막걸리 학교’ 교장을 맡으면서 막걸리 문화보급에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 지역의 물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와 시간을 보냈다. 물맛이 곧 술맛이란 옛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국화수’라는 것은 8가지 한약재를 사용해 만들면서도 물하고 똑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차라리 물이라고 소개한다. 기존 물보다는 좀 부드러운 이 국화수는 모든 음식에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모든 음식이 부드러워지고, 머리에 바르면 머리가 나고, 피부가 가려울 때 바르면 가려움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직접 바로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은 음식(커피, 담배, 주스, 생수, 소주 등)에 떨어뜨려 목전에서 바로 부드럽게 변화 되는 것이었다. 육고기에 한 두 방울 떨어뜨리면 고기가 연하고 쫄깃해 지고, 생선의 비린내도 감소 시켰다. 그리고 주변에는 탈모로 고민하던 사람들이 머리가 난 사례도 많이 볼 수가 있었고 이 물이 모든 것을 부드럽게 하는 기능 때문인지 10년을 넘게 간염, 간경화를 앓던 사람도 이 물을 1년 반 정도 마시고 정상적으로 돌아온 경우도 있었다. 딱딱해진 간도 부드럽게 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할 뿐이고, 모든 음식의 변화 외 나쁜 냄새도 감소시키고 결국 간이 부드러워지면 몸 컨디션도 좋다는 결론이다. 오늘 이 물의 여행은, 특정제품을 선전하기 위함보다, 우리 모두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소식”의 차원으로 받아 들였으면 한다. 앞으로 내가 교장으로 있는 지리산 막걸리 학교의 막걸리도 이 물을 사용하여 막걸리 학교 학생들 건강 증진에도 이바지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필자가 겪은 특수한 물의 얘기를 했지만 모든 물의 종착지는 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제부터 술의 실체를 잠시 살피고자한다. 원래 물과 불은 태초부터 결합될 수 도 만날 수도 없는 자연의 위대한 기운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기꺼이 만나서 화합한 상태가 술이라고 볼 수 있다. 물은 애시당초부터 정적이므로 고여 있을 뿐 오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언제나 흘려 내려갈 뿐이다. 반면 불은 동적으로 항상 위로 올라 훨훨 날면서 공중으로 끝없이 발산하고자 한다. 즉 아래로 내려가는 물의 기운과 위로 끝없이 날아올라 가고자 하는 불의 기운이 합쳐진 것이 술이 분명하다. 이렇듯 합쳐진 술의 기운은 인간에게 최고의 정신적 명약으로 불린다. 즉 인간의 지나친 슬픔과 걷잡을 수없는 환희의 감정을 알맞게 중화시켜 암울한 인간 세대에 큰 희망과 또 다른 에너지원으로 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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