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힘들어서 못 해 먹겠다
진주성-힘들어서 못 해 먹겠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6.19 18:3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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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힘들어서 못 해 먹겠다


출근시간 전화한통 없이 직원이 연락이 되질 않거나, 새벽에 “오늘부터 못 나가겠습니다. 급여는 통장으로 넣어주세요!” 라고 문자를 받아 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또는, 아침 일찍 전화기에 직원 번호가 찍혀 번호가 오면 식은땀이 쭉 나기 시작한다.

손님 입맛과 서비스 챙기랴~

직원들 가르치고 챙기랴 ~

인건비와 물가는 오르고 순이익은 떨어지고 장사하기 힘들다.

하루라도 일찍, 미리 대체 인원을 구해놓고 그만둔다고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소규모 커피점이나, 장사가 잘되는 식당이든 제법 큰 규모의 회사이든 간 사람들 간의 관리나 조직간 고민이 많다.

인사가 만사라 했던가!

사랑으로 키웠던 자식들도 부모 자식 간의 연을 끊고 살기도 하고, 몇 년간을 죽고 못하는 연인끼리도 어느 날 이별을 하고,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자식들 낳고서도 부부들도 헤어진다.

높은 봉급과 복지가 훌륭하다 한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만 두는 게 요즘 직장이다.

낮은 임금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서비스 근무자들, 특히나 외식관련 레스토랑, 커피전문점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더욱 그렇다.

밝은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의 기본은 물론이고 매장마다의 교육과 점주의 성격까지 맞춰야 하니 어디 쉬운 일일까?

요즘엔 훌륭한 서비스 마인드에 책임감을 가진 청년들을 쉽게 만날 수 없다.

일하러 왔다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일 찾으면 되지만 사장은 그러할 수 없다.

힘들어서 못 해먹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직원을 바꾸기 전에 사장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사장의 눈높이를 낮추어 직원이 할 수 있는 일들과 할 수 없는 일들을 나눠보고 두 번 이상 잔소리는 글로서 메모했다가 원인 분석하고 해결책을 직원들과 함께 풀어가야 한다. 한명밖에 없는 작은 가게이고 단순한 업무라도 지켜야 할 일들은 매뉴얼을 갖추고, 스트레스 받는 업무는 미리 해결책을 준비해 둔다면 힘들어서 못해 먹을 경우는 없을 것이고, 부부, 연인끼리도 매뉴얼이 있다면 큰 싸움이나 이별은 없을 것이다.

직원이 못 나오면 이유에 대해 물어 보고, 원인을 분석해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업주가 해야 할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과도 다툼이 잦다면 차 한 잔 마시며 대화를 통해 원인을 찾아보고 해결책을 찾아서 서로 상처받지 않도록 메모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보자.

서로 사랑하기에도 짧은 삶인데 스트레스로 짜증내며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

“자네는 이것도 못하나?” 맞습니다. 못 하는게 당연합니다.

“자기는 내 맘 몰라?” 맞습니다. 어찌 내 맘도 모르는데 당신 마음을 알겠습니까?

못한다고 질책하기 전에 할 수 있도록 일을 꼼꼼히 가르쳐주시고, 마음 모른다 화내기 전에 그 마음을 이야기해서 알려주세요.

남자와 사장들 대부분 부족한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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