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친정 체제’ 시동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친정 체제’ 시동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7.04 18:51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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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내 인선 완료…친박 배제될 듯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7일까지 당내 모든 인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신임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자신의 친정 체제로 구축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홍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주 금요일(7일)까지 당내 모든 인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단일성 집단 지도 체제로 운용되며, 이에 따라 당 대표에게 인사와 관련한 사실상의 전권이 있다.

당 사무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홍보본부장, 당 대표 비서실장과 지명직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주요 인사 대상 당직이다.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이날 이종혁 전 의원을 임명했다. 18대 총선 당시 부산진을에서 당선된 이 전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거쳤다.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이던 시절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낸 ‘친홍’ 인사로 분류된다.

홍 대표는 이날 “혁신위원회도 조속한 시일 내에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하고 당 윤리위원회도 전원 외부 인사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홍 대표가 임명할 당직에서는 친박계가 완전히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조직 정비 필요성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당 대표로 선출된 전날에는 ‘인적 청산’이란 표현을 직접 쓰기도 했으며 “당의 전면에 소위 핵심 친박들은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도 말했었다.

홍 대표의 측근이자 이번 전대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철우 의원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강도 높은 당무 감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신임 최고위원은 “선출된 사람을 인위적으로 청산하는 것은 안 되고 그분(핵심 친박)들이 일선에 나와서 일하는 것, 임명을 하는 당직을 갖게는 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누구를 향해 정계 은퇴하라 이렇게까지 내부 싸움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친박 핵심으로 있던 분들은 자진해서 자숙하는 분위기가 좋지 않겠냐는 게 홍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전날 홍 대표가 ‘국정 파탄에 연관된 사람은 혁신위에서 가려낼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당무감사라든지 이런 것을 제도적으로 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강도 높은 당무 감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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