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호기심이 당신을 범죄자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기고-호기심이 당신을 범죄자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06 18:49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익혁/사천경찰서 삼천포지구대 순경
 

임익혁/사천경찰서 삼천포지구대 순경-호기심이 당신을 범죄자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호기심이 당신을 범죄자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치맥…아니 휴가의 계절이 왔다. 더위 앞에서는 장사 없다더니 서있기 해도 땀이 뚝뚝 떨어지는 햇님의 따가움에 휴가철만을 기다리며 여름휴가 계획으로 행복함에 마음이 비상(飛翔) 시민들과는 달리 요즈음 경찰과 공공기관은 비상(非常)에 걸려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유형으로 성희롱 몰카(몰래카메라) 성폭력이 자주 발생한다고 하며 특히, 초소형 카메라의 발전으로 인해 몰래카메라 등이 더욱 성행한다고들 한다. 또한, 대구한의대학교 공식 통계자료에 의하면 피서지에서는 탈의실·샤워실에서 스마트폰이나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사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거나 물속에 잠수해서 튜브 안으로 손을 넣어 추행하고 다시 물로 빠지는 경우 그리고 인파가 많은 혼잡한 틈을 이용해 여성의 몸을 더듬는 유형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행위들은 어떻게 처벌되는 것일까.

일반법인 형법 제298조(강제추행)에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한 자에 대하여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조항이 있으며 그 외 특별법으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1조(공중 밀집장소에서의 추행)대중교통수단 공연·집회 장소, 그 밖에 공중(公衆)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사람을 추행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 에 관한 특례법 제 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연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있다고 명시되어 있을 만큼 성에 대한 범죄를 엄격히 처벌하고 있다.

이러한 엄격한 처벌에도 불구하고 왜 피서지에서의 범죄가 늘어나는 것일까? 휴가철의 해수욕장에서는 자신들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들고 오는 카메라와 수영복은 매우 자연스러운 광경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진촬영이 비단 자신 뿐 아니라 동의를 얻지 않은 제3자에까지 미친다는 것이 그 요인이 될 것이고 자신의 호기심이 누른 셔터한번이 범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들 한다.

이런 범죄들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할까?

먼저, 여행을 혼자 가는 것보다는 여럿이서 감으로 해서 범죄의 타깃이 될 가능성을 줄여야한다. 성범죄의 경우 자신감 없어 보이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거나 혼자 온 여성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고 만약 혼자가게 되더라도 112를 1번으로 설정해두거나(필자의 경우 단축번호 1번이 112이다.) 시중에 판매중인 호신 장구 등을 필히 챙겨두는 것 그리고 피해를 당했다고 느껴질 때 주변에 소리를 지름으로 해서 도움을 요청할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 몰카의 경우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으나 최근 SNS등을 통해 그 예방법이 떠돌고 있는 데 그 중에 하나로 불을 모두 끔으로 해서 카메라등이 녹화상태일 때 나오는 붉은 빛(REC상태)을 캐치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그 외에 화장실 변기 속에 갈라진 틈이 있는 지 여부(갈라진 틈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를 확인하고 옆 칸에서 자신이 이용하는 칸을 볼 수 있는 지 여부도 세심하게 살펴보는 주의도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원하지 않는 접촉상황에 있어서 거절의사를 확실히 밝히는 것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낯선 사람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에서는 주요 피서지와 공중화장실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CCTV현황과 몰래카메라 설치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해수욕장이나 계곡입구에 처벌조항을 적어놓음으로 해서 금연구역에 대한 경고문과 같이 경각심을 주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당하기 전에 자신의 몸을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스스로 지킴으로써 더욱 즐거운 치맥의 계절..아니 휴가를 보내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