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외래해충 피해방지 대책 철저를
사설-외래해충 피해방지 대책 철저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10 18:4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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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도내 들녘에서 외래해충인 멸강나방이 발생해 경남도농업기술원이 피해 확산 방지와 방제를 위한 긴급예찰활동을 실시하고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도농기원의 긴급예찰 결과 거창, 창원 등 9개 시·군 옥수수, 밀, 수단그라스 등 사료작물 포장 77ha에서 멸강나방이 발생했다. 멸강나방은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돼 옥수수, 벼 등 주로 볏과 식물에 서식하면서 피해를 내는데 방제 시기를 놓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멸강나방의 발생 상황을 집계하지 않을 정도로 거의 피해가 없었는지만, 올해 유독 극성을 부리고 있다. 농업전문가들은 이런 창궐의 원인에 대해 올해 중국에서 예년보다 멸강나방이 번성하면서 유입량이 늘었고, 올해 고온과 가뭄 장기화로 국내에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멸강나방처럼 최근 농촌에서는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던 외래 병해충과 돌발 병해충이 창궐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제교역과 해외교류가 증가하면서 외국에서 유입된 병해충이 국내에서 발생하거나, 기후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존에 있던 병해충의 발생이 돌발적으로 급증하는 양상이다. 더욱이 아열대지역에서 발생하던 병해충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멸강나방뿐 아니라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등 외래해충이 창궐할 우려를 낳고 있다. 작년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외래해충이 그 어느 때보다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 외래 돌발해충은 결국 철저한 예찰과 신고, 국경검역을 통해 이들 병해충의 발생을 예방하고 발생이 확인되면 신속하고 광범위한 공적방제 등의 조치를 통해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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