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계속되어야 하는 부탄 국제농업협력사업
시론-계속되어야 하는 부탄 국제농업협력사업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17 18: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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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장

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장-계속되어야 하는 부탄 국제농업협력사업


국제농업협력사업은 국제적 빈곤을 퇴치하는 방편중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에 해당합니다. 농업과 관련된 과학기술 지원 사업들은 그 효과성 검증을 통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 있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분야와 좀 더 시간을 두고 그 효과가 검증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러 관점에서 검토하여야 합니다.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에서 하는 주된 업무가 최빈개도국을 지원하여 같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은 점진적으로 꾸준히 세대를 이어서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최근까지의 현황을 설명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뿌려봅니다.

부탄 사람들의 차문화(茶文化)는 발효차를 밀크에 첨가하여 비릿한 맛을 제거하고 차엽(茶葉)의 특유성분 중의 하나인 ‘카테킨’을 보충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녹차보다는 밀크티의 형태로 많은 소비성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아직 위생성이 매우 낮아 이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많은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또한 녹차생산과 관련하여 다음 사항들을 중점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첫째 차 만들기(다원조성 및 관리, 차와 도구들을 다루는 방법,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다식, 다례 등), 둘째 관련 장비관리(유념기, 살청기, 포장기, 포장재, 건조기 등), 셋째 판매장관리 등의 유통 마케팅 교육훈련 등입니다.

이러한 필수사항들은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교류가 일어나야 하며, 우선적으로 부탄 정부 공무원의 인식 전한과 함께 기술지식의 습득 및 농민에게 전파가 필요합니다.

현장의 농민들은 의사소통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교육은 안전이나 보호를 위하여 공무원들의 동참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2015년에는 농림부 공무원과 삼촐링 마을 주민을 동반 초청하였고, 일주일 동안 우리나라 전통 차류와 관련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부탄 농림부에서는 제1단계 4년간의 사업을 통하여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였기에 제2단계 사업수행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우리나라 정부에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KOICA는 부탄을 최빈개도국으로 분류는 하고 있으나 지원 대상 국가에 포함하지 않음으로서 직접적인 지원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부탄의 삼출링마을(별칭: 리틀 코리아)은 2008년 당시 연간 약 1000$(약 110만원)의 소득으로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Pema 전임 농림부장관을 중심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하여 마을길들은 아스팔트로 포장되었고, 우선적으로 전력을 공급하여 생활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제2단계(2017년부터 4~5년) 국제농업과학기술협력 사업이 진행되면 ‘부탄낙후농촌마을 모델마을조성사업(FVRDP)’이 농민들에 의한 지속 가능한 자조자립의 모범 사례가 될 것입니다.

현재 약 11에이커의 다원을 조성하였으며, 4~5년생의 녹차 유목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녹차다원관리, 채엽, 제다방법, 유통과 판매를 통한 농가의 농외소득이 한층 증가될 것이고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Samcholing 마을의 녹차생산자협회에서는 한 봉지를 판매할 때 마다 1$를 적립하고 있습니다. 초기 21 농가가 참여 하여 녹차생산을 하겠다고 협회에 가입을 하였고, 현재는 인근 마을에서도 녹차 묘목을 생산하기 위하여 모두 6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부탄을 처음 방문한 2008년에는 우리나라 상표를 단 차량은 어쩌다 한 대 정도로 만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일본 차량과 반반이거나 오히려 많아 보이는 현상입니다. 또한 연속극, 노래, 의류, 신발 그리고 휴대폰 등 한류 열풍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작은 관심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때 국제협력사업들의 결과는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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