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AI 비리의혹 철저하게 파헤쳐야
사설- KAI 비리의혹 철저하게 파헤쳐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18 18: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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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한국항공우주산업) 비리 의혹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KAI의 비리의혹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방위산업 비리 혐의로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차장급 직원이 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찰은 하성용(66) KAI 사장의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KAI가 수리온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의 한 항목인 개발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5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단서를 잡고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확인 중이다. 또한 주요 핵심 제품의 선정·납품 과정에서 거액의 상품권이 군과 정치권 관계자들에게 건네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KAI가 환전 차익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1조20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기본적인 비행 안전성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엔진, 기체, 탑재장비 등에 하자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체 내부로 빗물이 새는 경우도 확인됐다고 한다. 당초 수리온은 국산 ‘명품 헬기’로 기대를 모았는데 실제로는 사고뭉치였다. 여기에 KAI의 차장급 직원이 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찰은 하성 사장의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KAI는 국내 유일의 항공 방산업체로 사천지역의 대표적 기업이다. 때문에 사천시민은 물론이고 경남도민이 느끼는 배신감은 더 크다. 검찰은 차제에 KAI의 비리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혀 방산 비리가 다시는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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