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김해시 잇단 성추문 기강해이 어쩌나
사설-김해시 잇단 성추문 기강해이 어쩌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18 18:07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시 공직사회의 기강해이가 도매금으로 넘어가게 생겼다. 그것도 몰카.성추행이란 낮뜨거운 꼬리를 달고. 불과 석 달 사이에 동료 여성공무원을 성적 대상으로 대하는, 그 수준이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일이 잇달아 발생한 것이다. 직장 내 성인식이 괄목할 만큼 향상된 요즘, 김해시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지난 5월 청사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직원들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다가 적발되어 난리가 난지 얼마나 됐다고, 이번엔 부서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려는 여직원을 차 안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상사가 직위해제 됐다. 가해자 본인은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발뺌하려 하지만 그런다고 유야무야될 일이 아니다.

1차 사건이후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 예방교육 등이 당연히 실시되고, 기강확립 노력이 진행됐을 터인데, 이러한 일이 벌어진걸 보면 직장 내 성교육이 실시됐는지, 아니면 형식적인 교육에 그친 것은 아닌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부서 관계자는 그때나 이번이나 공직기강을 다잡는 기회로 삼겠다고 되풀이해서 말한다.

김해시는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도내 첫 여성친화도시다.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정작 내부의 현재 인식수준으로 제대로 할지 의문스럽다는 시민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올 연말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김해시가 또다시 최하위권의 성적표를 받지 않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