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다문화이웃과 창원 전통시장의 훈훈한 정
도내 다문화이웃과 창원 전통시장의 훈훈한 정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7.18 18:07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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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서전통시장 세계요리대회’ 성료…베트남 ‘아시안마트’팀 우승
▲ 지난 17일 오후 2시 창원 명서전통시장에서 총7개국 1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세번째 다문화 이웃과 함께하는 세계요리경연대회’가 열렸다.

‘세번째 다문화 이웃과 함께하는 세계요리경연대회’가 17일 오후 2시 창원지역 전통시장인 명서전통시장에서 7개국 1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성황을 이뤘다.


경남지역에 정착해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 이웃들을 초대해 전통시장의 훈훈한 정을 나누는 시장체험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될 ‘세계요리경연대회’는 참가자와 상인, 시장 이용고객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전통시장 체험행사이다.

이번 ‘세계요리경연대회’에는 경남지역에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및 이웃들이 각 팀을 구성해 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요리재료들을 가지고 시장거리에서 자신들의 출신나라의 음식을 요리로 만드는 경연대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호응을 얻었으며, 베트남 5팀, 필리핀 2팀, 일본, 우즈베키스탄, 몽골, 인도네시아, 한국 등은 각 나라별 1팀 씩 참가해 총7개국 12팀이 최종 열띤 요리경연을 펼쳤다.

참가팀들은 장보기 체험에 이어 팀별로 준비한 각 출신국의 특색 있는 전통음식을 중심으로 요리경연을 펼쳤는데, ▲베트남 참가팀인 ‘아오자이’, ‘아시안마트’, ‘해바라기’, ‘빌롱외도이’, ‘어울림’은 ‘짜죠이(베트남 튀김만두)’와 ‘퍼(베트남 쌀국수)’, ‘오바마쌀국수와 월남쌈’, ‘짜요’와 ‘뺑새우’ 등의 독특한 이름만큼 모국의 문화가 가득한 음식들을 선보였고 ▲필리핀팀 ‘사라맏뽀’, ‘하라비라’는 ‘룸비아(각종 튀김만두)’, ‘필리핀식 닭도리탕’ 및 ‘필리핀 잡채’, ▲일본팀인 ‘사쿠라’팀은 ‘주먹밥 스시’와 디저트를 만들었고, ▲우즈베키스탄팀 ‘우즈벡 미인들’팀은 ‘우즈벡 어시(볶음밥)와 튀김만두’를 요리해주었으며, ▲몽골출신인 ‘아르할’팀은 ‘스테이크와 허르헉(몽골전통식 갈비찜)’을 ▲인도네시아팀인 ‘뜨라마까시’팀에서는 ‘미고랭(볶음면)과 렌당(소고기요리)’를 만들었으며 ▲한국팀 ‘명서사랑’은 ‘가오리찜’으로 요리경연에 출품해서 솜씨를 겨뤘다.

요리대회에 앞서 오프닝 공연으로 ‘우즈벡 미인들’의 참가자 아지마 씨가 전통의상을 입고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민속춤을 선보였는데, 참가자뿐만이 아니라 시장에 오신 분들의 모든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창원시 김응규 창원시 경제국장은 “창원시의 다문화 이웃들이 전통시장의 훈훈한 정을 나누는 동시에 우리지역의 축제를 만들어 가는 구성원으로 함께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문화이웃에게 창원시의 관심과 지원을 계속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요리대회’행사의 영예의 1등 ‘창원시장상’은 오바마대통령께서 베트남에서 드셨다는 ‘오바마쌀국수와 월남쌈’을 선보인 베트남의 ‘아시안마트’팀이 차지했다. ▲2등상은 우즈벡 어시와 튀김만두를 만들고, 우즈벡의 아름다운 전통춤을 선보였던 ‘우즈벡미인들’팀이 선정됐고, ▲3등상은 한국의 ‘명서사랑’팀에게 주어졌다. ▲우정상은 남자아이들이 엄마를 도와서 요리를 한 일본의 ‘사쿠라’팀과 인도네시아 ‘뜨리마까시’팀이 받았다. 마지막 ▲참가상은 세계요리경연대회에 참여한 나머지팀들이 받았다. 요리경연의 심사위원 채점이 끝나고 다문화 이웃 및 시장고객과 상인 모두가 같이 시식하는 가운데 마지막 무대로 아코디언 동아리 ‘어쩌구리’의 이성렬 연주지도교사가 아코디언 연주를 하는 가운데 모두가 어울리는 전통시장의 이색적인 축제의 시간이 마무리됐다.

시장을 찾는 고객에게 흥겨운 문화예술공연을 통한 볼거리 제공하고, 시장상인들에게는 활력을 제공하는 이번 명서전통시장 시장 체험 세계요리경연대회는 전통시장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색행사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특화시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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