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폭력 감소추세 속 ‘저연령화’
도내 학교폭력 감소추세 속 ‘저연령화’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07.18 18:07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경찰청 상반기 학교폭력 예방 성과 분석


117신고 2688건 중 72.7% 1940건 초등학생이 신고
가해자도 중·고 대폭 감소…초등은 큰 비율로 늘어

학교·지역·연령별 맞춤형 예방프로그램 개발 필요

경남의 학교폭력이 초등학생으로 저연령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지만 초등학교에서 높게 발생하고 있어 맞춤형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학교폭력 예방 성과 자료 분석결과에서 도내 학교폭력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초등학생 학폭은 늘어났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학교폭력 가해자 검거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353명에 비해 39명(11%)가 줄어든 314명이며 고등학생은 지난해 상반기 139명에서 올해는 120명으로 19명이 줄었다. 중학생도 지난해 상반기 82명에서 54명으로 28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명에서 18명으로 늘어나 학교폭력이 줄어드는 추세에서 저연령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초등학생 학교폭력 117신고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전체 117신고 2688건 중 72.7%(1940건)가 초등학생에 의한 신고로 나타났다. 신고 유형은 욕설 등 모욕이 883건(33.1%), 폭행이 822건(30.8%), 따돌림이 162건(6%) 등이다.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의 활동이 시작한 2012년 이후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학교폭력이 하향 안정화 되고 있다”며 “하지만 초등학생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고 117신고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학교폭력 대책 협의회 등을 통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지점과 사고가 많은 스쿨존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고 저학년의 집중 하교시간대에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연중 학교 앞 안전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학교폭력 117 신고는 2668건으로 1일 평균 14.7건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일 평균 발생 13.5건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2013년 18.3건에서 2014년 16.3건, 2015년 13.7건에 비해서는 줄어드는 추세이다. 학기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감안한다면 올해 학폭 전체 발생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교육청에서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는 올해 상반기 피해응답률은 0.8%로 지난해 상반기 0.83%, 2015년 상반기 1.07, 2014년 1.4, 2013년 2.4%로 학교폭력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도내 학교폭력이 감소추세에 있으며 안정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117신고, 피해응답률 등 관련 자료를 통해 초등학생 학교폭력 추이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맞춤형 현장 예방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학교별·지역별 특성에 맞는 초등학생 범죄예방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교육기법을 공유하는 한편 경찰서별로 시행중인 청소년 선도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학교와 가정 밖 청소년의 비행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송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