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계산업 국내·기계수출시장서 점유율 하락
경남 기계산업 국내·기계수출시장서 점유율 하락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07.20 18:11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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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융합도 높여 기계산업 전반 생산성 제고해야

IT 융합도 높여 기계산업 전반 생산성 제고해야

부가가치 높은 기계관련 서비스 부문 육성 필요


대외 수출여건이 악화로 인해 경남경제의 핵심인 기계산업의 생산액과 부가가치가 감소로 국내 및 세계 기계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0일 발표한 경남지역 기계산업의 부진요인 분석 및 수출경쟁력 평가자료에 따르면 경남경제의 핵심인 기계산업은 국내 여타지역과 달리 2012년 이후 생산액과 부가가치가 감소했으며, 국내 및 세계 기계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지역의 기계산업은 조선업과 함께 역내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2009~2016년) 경남지역 기계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4%로 전국평균치(3.3%)를 크게 하회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에는 기계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조선업 부진(선박 및 보트건조업 생산지수 : 2012년 100 → 2016년 59)의 영향 등으로 5년 연속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경기 회복세가 아직 미약한 가운데 향후 기계산업 부진세가 장기화될 경우 경남경제는 전후방 산업연관효과 등으로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기계산업의 부진은 글로벌 경기둔화 및 중국의 자급률 상승, 일본·중국과의 수출경쟁 심화,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대외 수출여건이 악화된 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또 연구개발 및 교육훈련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기술경쟁력이 미흡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남지역의 기계산업은 수출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나타내는 현시비교우위(RCA)지수가 201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체 수출경쟁력 개선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크게 낮아 고품질·고부가가치 수출제품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기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미흡한 IT 융합도를 높여 기계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단순 제조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A/S 등 기계관련 서비스 부문을 적극 육성할 필요하다.

제조부문 대비 기계관련 서비스 부문의 사업체 수 비율, 종사자 수 비율 등이 전국평균을 하회하고 있으며 동 비율의 개선 추세도 전국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R&D 투자기반을 확대하고 대기업-중소기업간 기술협력체제도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소재 및 설계 부문 등의 기술개발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공동으로 기술 교육기관을 운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도 개별기업의 발전가능성 및 기술개발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기업간 기술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경남지역은 주요 대학이 위치한 수도권, 기계연구원 등 국책연구소가 밀집된 충청권에 비해 산·학·연 공동 R&D체제 구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므로 기계연구원 분원유치, 재료연구소 확대 개편 등의 지원대책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남지역의 정주여건 등을 감안할 때, 우수 연구기관 유치를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의 연구원 이주·정착비용 지원 등에 준하는 특단의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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