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여파 대형마트 북새통…전통시장 한산
폭염 여파 대형마트 북새통…전통시장 한산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07.24 18:25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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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매출 급신장 ‘폭염특수’…전통시장 오전만 ‘반짝’
▲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형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의 매출이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소비자들은 무더위를 피해 쇼핑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도내 대형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의 매출이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남부지역은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고객들의 발길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 매출 급신장하고 있으나 도내 전통시장은 오전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시간에는 손님이 찾아볼 수 없어 울상이다.

지난22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밀양 38.8도로 올 들어 가장 더웠던 경남의 낮 기온도 최고 36도로 한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유통업체의 매출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남지역의 대형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와 8% 각각 신장했다.

매출 신장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도 덩달아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영향과 함께 올여름 정기세일 기간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 것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폭염이 지속되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퇴근시간에 맞춰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대형유통 매장을 찾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퇴근시간대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형유통매장과는 정반대로 전통시장은 무더위로 고객들이 대형유통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한산한 모습을 연출하며 전통시장가 상점 주인들은 월세 맞추기도 힘들 지경에 이르고 있다.

최근 전통시장 상점가들이 아케이드, 주차시설 확보 등 시장 현대화를 통해 전통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나 최근처럼 무더위 속에는 속수무책이다.

본격적인 부더위가 시작된 이달 초순부터 전통시장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20~30%가량 급감했으며, 앞으로도 매출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숨 소리는 더욱 깊어 질 전망이다.

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중년여성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모(37·여)씨는 “갈수록 날씨가 더워서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이 오전 시간대 간혹 있으나 오후 시간대에는 그나마 간혹 찾는 손님들의 발길조차도 없다”며 “하루 매상을 없는 날이 대부분이라 여름철 장사를 해야 될지 고민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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