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삶과 죽음이란?
칼럼-삶과 죽음이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27 18:2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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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삶과 죽음이란?


우리 민족 최고 최대의 경전이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이다. 우리가 앞으로 세계문화를 선도하려면 이 경전에 대한 공부가 시작되어야 한다. 천부경은 미국에서도 제대로 풀이하지 못해 지금도 끙끙거리고 있고 삼일신고의 가르침은 명쾌하리만큼 신선하다. 신선에 이르는 가르침이 담겨있는 참전계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의 인생과정을 8단계로 나누고 즉 80세까지로 정하고 성신애제 화복보응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단계마다 10년의 평균주기를 두며 성실, 믿음, 사랑, 구제, 환란, 복락, 보답, 응대를 설정하였다.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 임금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국의 유소년에게 가르친 것이 바로 이 참전계경이다.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아래와 같다.

인생 40대 환란, 즉 40세 이전에 성실치 않고 신뢰를 구축하지 못하고 사회와 인간을 사랑하고 구제하지 않으면 40에 이르러 화를 피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 환란의 시기를 잘 넘기면 복을 받고 보답을 얻고 하늘의 부르심에 순응하는 참된 어르신이 되는 것이다. 말은 참 쉬운데 행하기가 만만찮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두꺼비처럼 가야만 한다. 요사이는 내 눈에 죽음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죽고 싶다는 예기가 아니다. 똥통을 기어 다녀도 이승이 낮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보이기에 별로 두려움이 생기지 않는다. 우리는 태어날때 많은 이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것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니다. 태어나자마자 죽음이라는 종착지를 향해 달리게 되니 말이다.

죽음의 종류도 참 많다. 태어나자마자 죽은 사람, 일하다 죽는 사람, 자다가 죽는 사람, 수영하다 죽는 사람, 운전하다 죽는 사람, 죽으려다 죽는 사람, 놀다가 죽는 사람, 밥 먹다 죽는 사람, 당신은 죽음을 선택한다는 어떤 죽음을 원하는가. 태어남이 축복이 아니듯이 죽음 또한 슬픔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가장 사람답게 하는 가치일 뿐이다. 육신이 죽지 않는다면 거만한 영혼이 날뛰고 다닐 것이다.

친구에게 술 한잔 권하고 넌지시 물었다. 자네 죽음이 무엇인가, 무엇이 죽음이라고 여기는가 아무 대답이 없다. 그냥 술만 달란다. 죽음이 무엇인지 60이전에 나름의 명제가 서있지 않으면 갈등과 방황이 계속된다. 그런 삶은 물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명예를 갈구하다 아쉬움 속에서 자기 영혼이 육신을 바라보다 생을 마감한다. 몸을 벗은 영혼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자기 차를 차주가 이리저리 끌고 다니듯이 나의 몸은 나의 영혼이 이리저리 데리고 다닌다. 차를 온전히 잘 쓰려면 운전하는 사람의 심보가 좋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기 몸을 잘 관리하려면 수양에 수양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는 저급령이 있고 중급령이 있으며 고급령이 있다. 당신은 어디에 속하고 싶은가. 그리고 그곳에 속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고급령은 자기 몸을 가치있게 쓰나 저급령은 자기 몸을 천하고 추하게 다룬다.염치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에게 죽음이 뭐냐고 물으면 주저 않고 말한다. 차를 운전해 가다가 내리는 상태가 죽음이다. 못쓰게 된 차는 중고시장이나 폐차장에 가듯이 재활용되고 우리 몸은 기화수토로 분리되어 우주공간으로 알 수 없는 곳으로 흩어져 또 다른 생명체의 움직임을 돕게 된다. 과학적 원리로 하나하나의 과정은 알 수가 없으나 우리 몸은 또 다른 에너지체의 에너지로 순환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여환이라 기는 돌고 도는 것이다하여 내 몸은 내가 아니고 내것인 것이다.

죽음이라는 명제를 명쾌하게 알고나면 삶은 신나는 문제로 바뀐다. 삶은 살과 앎의 합성어이다. 사람은 살과 앎을 붙혀서 빨리 발음하면 사람이 된다. 살은 건강한 육체를 말하고 앎은 정직, 성실, 책임을 말한다. 잘 나가다 급격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정치인은 사람을 잘 알지 못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날씨가 무척 덥다. 몸 관리 마음관리를 잘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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