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방하착(放下着)
진주성-방하착(放下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02 18:22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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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방하착(放下着)


장사가 어려운건 손님 때문이 아니고, 같이 일하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 못하겠다는 사장들이 있다.

장사하는 대부분의 사장들은 직원들이 사장의 마음을 이해하고 일 해주기를 바란다.

스스로 유리창을 닦고 매장 앞도 깨끗이 청소하며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한다.

직원은 사장이 아니기에 스스로 사장같은 마음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 직원들을 찾기란 거의 희박하다.

직원 중에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이가 있다면 사장만큼 월급을 주어야 한다.

일하는 직원들을 가르치기 힘들고 어렵게 느껴 진다면 그건 사장이 가르치는 게 서툴고 욕심이 많았서이다.

직원이 사장만큼 열정을 다하고 책임감을 갖지 못함에 기대를 하거나 욕심을 가지지 말라.

사장은 직원을 대할 때 마음을 내려놓고 대해야 한다.

직원과 대화할 때 업무능력이 잘하고 못함이나 행동과 습관 단점을 생각하거나, 직무의 만족도를 평가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대해야 한다.

갖기는 쉬워도 버리기는 더욱 어렵고 가지면 가질수록 내려놓기는 더더욱 힘들다.

방하방하방하착(放下放下放下着)

놓아 버려라 놓아 버려라 놓아 버려라!

장사를 하는 사람이나 사랑에 빠진 여인이나 결혼한 부부가 살아가면서,

상대방에게 욕심을 갖거나 얻으려 하고 기대하다 보면 스스로 힘들고 섭섭해 하며 불평과 불만이 쌓이게 된다.

사장은 월급 받는 직원이 묵묵히 일해주면 고마운 것이고, 연인은 오랫동안 얼굴 바라 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고, 부부는 서로 대화할 수 있다면 즐거운 삶이 아니겠는가!

고로, 장사는 맛보다는 사람이고 사랑 역시 사랑의 크기보다는 옆에 있는 사람이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하나만 해도 잘 하는것 아니겠는가!


휴가철!

휴가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익숙한 집을 떠나 낮선 곳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한권과 시원하고 짙은 케냐 커피 한 잔 들고, 방하착 방하착 하며 지친 마음을 편안히 가져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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