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칼럼-발표불안증을 이기기 위한 응급처치-4
스피치 칼럼-발표불안증을 이기기 위한 응급처치-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13 17:4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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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최효정 스피치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대표-발표불안증을 이기기 위한 응급처치-4


오늘은 발표불안증을 이기기 위한 응급처치 마지막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8) 시각 보조 자료를 활용하자

대체로 연사가 불안을 느끼는 원인을 분석해 보면, 청중의 ‘시선’이 연사에게 일체 쏠려 있다는 점 때문인 경우가 많다. 아마도 연단이나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시선 세례’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이때에는 ‘시각 보조 자료’를 활용해 보도록 하자. 글이 많이 들어간 자료보다는 이미지 위주의 시각 자료가 더 효과적이다. 생생함을 더하고 싶다면 짧은 동영상 자료도 좋다.

이렇게 하면, 연사에게 집중되는 청중의 시선을 시각 자료에 분산시키는 효과가 발생된다. 우선 청중의 시선이 연사를 벗어나 시각 자료에 옮겨 가게 되면 연사 자신은 부담을 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청중의 입장에서도 연사의 말에만 의존하기보다 시각자극을 동시에 받게 되면 내용에 몰입하기도 좋고 흥미를 가지기에도 용이하다.

이 방법은 ‘혹시라도 중요한 내용을 빠트리면 어떡하나’하는 불안감에서부터 비롯되는 걱정을 차단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발표불안증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 시각 보조 자료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청중과의 교감능력이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스피치 스킬 향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으니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시각보조 자료는 ‘자료’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발표불안이 어느 정도 극복된 다음에는 오히려 청중의 시선을 마음껏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준비하길 바란다.

9) 긴장 될수록 적정 속도를 지켜라

긴장할수록 말이 빨라지는 것을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심리적인 압박감에서 비롯된 불안정한 호흡 때문인데, 연단에서 자주 말을 버벅거리거나 너무 빨라 속도 제어가 안 되는 것, 또 반대로 말이 너무 느리게 나오는 것은 일상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긴장감 때문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적정속도를 지켜야 한다. 말의 적정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통계에 따르면 대략 1분에 350자 정도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정도의 속도라고 하니 원고를 낭독해 보면서 시간을 재보면 금방 감을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연단에 오르기 전에는 반드시 연습단계에서 시간을 재며 원고를 낭독해 보아야 한다. 이를 통해 시간의 길이와 원고 분량에 대한 감을 잡고 내용의 길이를 조절 할 수가 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연사들이 이러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연단에 서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연설시간과 말의 속도를 체크해 보지 않고 연단에 서면 주어진 시간을 넘기거나 너무 빨 리 마치게 되어 연설을 잘하고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니 연단에 오르기 전에는 반드시 이 부분을 점검해 보도록 하자.

평소 자신의 말 속도에 대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서지 않는다면, 자주 녹음을 해서 들어보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안정감을 갖는 적정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대개 자신감이 쌓이면 경쾌해지면서 약간은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긴장이 되어 속사포로 빨라지는 것과 자신감에 차 리드미컬하게 말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자주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보면 속도에 대한 감각도 익히게 될 것이고 발음과 같은 음성트레이닝도 자연스럽게 될 것이니 오늘부터 녹음기를 들고 책이나 신문 기사 내용들을 녹음해 보도록 하자.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발표불안증을 이기기 위한 응급처치’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

발표불안은 나만의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위 9가지 중 한가지만이라도 적용해 본다면 더욱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당신의 말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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