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동차 개문사고, ‘더치리치’로 예방하자
기고-자동차 개문사고, ‘더치리치’로 예방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20 18:2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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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창원중부경찰서 가음정파출소 순경
 

강동현/창원중부경찰서 가음정파출소 순경-자동차 개문사고, ‘더치리치’로 예방하자


자동차 개문사고란 골목길이나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 문이 갑자기 열려 뒤따르던 차량이나 자전거 또는 이륜차를 확인하지 못해 부딪치는 사고를 말한다.

차량 운전자가 차 문을 열 때 사이드미러로만 후방을 확인 후 문을 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사이드미러로는 사각지대가 있고 시야 폭이 좁아 뒤따라오는 차량 등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교통사고와 관련된 신고를 처리하다보면 도로 변 갓길을 따라 몰던 자전거 운전자가 택시에서 갑자기 열린 차 문에 부딪쳐 다치기도 했고, 주차된 차 안의 운전자가 황급히 연 문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이와 관련된 사고를 자주 볼 수 있다.

자전거의 천국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개문사고 방지를 위한 ‘더치리치’가 하나의 자동차 문화로 자리매김되었고 이 동작은 자전거 사고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며 자동차면허 시험 항목과 운전 연수에 포함될 정도로 일상화돼 있다.
 
‘더치리치’란 차 문을 열 때 문과 거리가 먼 손을 이용해 여는 것으로, 운전석에서 오른손을 이용해 문을 열게 되면 자연스럽게 몸이 45도 이상 돌아가면서 전방을 향해 있던 시야가 옆·뒤로 이동하면서 차량 뒤편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 문을 열 때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출퇴근 시 이용하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정차된 차량 옆을 지날 때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통행하는 등 습관을 개선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지만, 운전자들도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좌우를 살펴서 가는 것처럼 차문을 열기 전에 ‘더치 리치’하는 습관을 가져 주의를 기울인다면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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