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사천비토(飛兎)의 전설
진주성-사천비토(飛兎)의 전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22 18:3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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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사천비토(飛兎)의 전설


사천시 서포면의 작은 섬으로 대대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곳이 있다. 섬주민들은 비토섬의 지형이 토끼의 동물 형상을 하고 있는 섬으로 토끼가 날아가는 형태라 하여 비토라 했다.

비토라는 지명은 조선중기때 풍수지리적으로 비토리에 명지(名地)가 있다는 설에 따라 많은이웃의 주민이 이주하여 생활하면서 유인도가 되었고 갯벌 속에 굴과 바지락 전어 등 잡아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희망의 땅이다. 지난 92년 비토섬 연육교가 건설 육지로 되었고 섬이란 명칭이 사라졌다. 비토섬은 남해고속도로 곤양에서 서포방면으로 약 10km지점에 위치하고 국토3호선을 이용할 경우 용현면에서 사천만을 가로질러 사천대교를 이용하면 1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비토섬에 일주도로는 좁은 길이라 인도가 없다. 푸른 바다 작은 고기배가 떠있는 아름답고 한폭의 그림같아 간조때는 사천 8경의 하나로 꼽히는 비토섬의 갯벌 낙조도 일품이다.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있는 바다를 보며 달리다 보면 어느덧 갯내음으로 가득차고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눈녹듯이 사라진다. 20여분을 달리다 보면 도로는 끊겨 차에서 내리면 토끼가 거북의 등을 타고 있는 조형물이 보인다. 이 곳이 별주부전에 나오는 전설의 토끼와 거북섬으로 들어가는 수문이다. 토끼섬과 거북섬에 가려면 먼저 월등도로 들어가야 한다. 썰물때에는 ‘모세의 기적’과 같이 바다길이 열린다. 이때 차량을 이용 섬에 들어갈 수 있다.

월등도에서 바라보면 토끼현상의 섬과 거북섬이 발아래 보인다. 바로 별주부전의 무대가 된 곳으로 이러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비토섬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 천왕봉에서 마주보는 서포면 자혜리 끝자락을 생활터전으로 살아가는 계책(計策) 많은 토끼부부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매일 천왕봉 주변에서 노닐다가 해 저물 무렵 월등도로 되돌아 가곤했다. 그러던 어느날 남해바다 용왕님의 사자(使者)인 별주부가 찾아와…간을 가지러 별주부와 다시 월등도로 돌아온 토끼는 밝은 달빛을 보며 살기 위해 도망을 쳐 육지로 뛰었으나 바다에 떨어져 죽으면서 토끼섬이 되었다. 용왕님께 혼날 것을 걱정한 거북은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곳은 섬이 되어 300m 떨어진 곳에서 토끼섬을 마주하고 있다.

비토섬은 싱싱한 해산물 청정갯벌에서 생산되는 바지락과 굴, 피조개, 낙지 등 인근 바다에서 잡히는 볼락, 도다리, 전어 등 제철에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이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해안도로를 따라 전망 좋은 곳에 횟집들 섬 주변 곳곳에 낚시터 답답한 도시에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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